숙영체험하며 동학정신 되새기자
숙영체험하며 동학정신 되새기자
  • 김호일
  • 승인 2009.04.30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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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현축제 8일 개최···청소년축전 등 행사 다채
황토현동학축제가 오는 8일(금)부터 11일(월)까지 정읍 황토현전적지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황토현숙영캠프’와 ‘청소년축전’, 그리고 ‘체험놀이마당’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1박2일 황토현숙영캠프’는 1894년 황토현에서 정예화된 동학농민군이 밤부터 새벽까지 관군과 전투하여 최초로 승리한 황토현전승의 역사가 축제현장에서 놀이와 경기, 체험으로 구현한 것이다.

황토현 녹두광장의 1만여평에 숙영텐트 100여동을 설치, 1박2일동안 장태굴리기, 죽봉전, 활쏘기, 죽창던지기, 들독들기 등 황토현 전투 당시 동학농민군의 숙영을 재연,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1박2일 중 첫 날에는 기마전과 놋다리밟기로 몸을 푼 뒤, 주최 측이 준비한 식재료를 가지고 참가자가 직접 주먹밥, 녹두전, 반합라면을 만들어 먹는다.

이어 대나무 봉으로 만든 죽봉으로 넘어뜨리는 경기인 죽봉전, 힘을 과시할 수 있는 들독들기, 농민군이 일본군의 총알을 막기 위해 사용했던 장태굴리기, 그리고 죽창던지기, 활쏘기 등으로 전투를 앞둔 농민군의 준비와 생활을 체험하게 된다.

또한 황토현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단체경기인 줄다리기와 꼬리잡기를 비롯해, 야산 언덕에서 벌이는 서바이벌게임, 그리고 정규군에 붙잡혀 고문을 당하는 형벌체험 등이 준비된다.

야간에는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다양한 콩트 대결, 개인별로 장기를 자랑하는 재주뽐내기, 새로운 세상을 기원하기 위한 풍등날리기 등이 계획되어 있다.

둘째 날에는 영상과 전시 등으로 동학의 역사를 담아놓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 세계의 역사와 한국의 역사, 그리고 동학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또한 만석보, 말목장터, 사발통문작성지, 무명농민군위령탑, 전봉준고택 등 동학의 역사유적지를 버스를 타고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청소년축전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토론마당인 전국청소년토론대회와 옛 사발통문에 공동으로 창작 글쓰기를 뽐낸 수 있는 신사발통문만들기,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세계4대혁명관련 역사퀴즈대회인 녹두골든벨을 비롯해 청소년들의 장기를 마음껏 발산하는 ‘짱+끼=발랄페스티벌’ 등으로 구성된다.

지난해까지 하루에 걸쳐 실시됐던 청소년축전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일찍 깨우쳐주기 위한 일환으로 황토현축제 기간 내내 같이 열리게 된다.

체험놀이마당의 동학놀이터에는 죽력고체험과 주먹밥만들기, 죽봉전, 장태굴리기가 준비되고 황토놀이터에서는 황토도자기빚기, 황토지장수체험, 그리고 농경놀이터에서는 동학연날리기와 농기구체험(지게지기, 장작패기, 짚단만들기) 등 30여개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또한 동학농민혁명으로 희생된 선열에 대한 위패를, 작년 50위에 이어 올해 60위를 추가로 봉안한다.

위패 봉안에 대한 선정기준은 1894년부터 1900년 사이에 사망한 선열을 우선으로 하되, 처형, 형사(刑死), 행방불명 순으로 정했다.

5월 9일(토) 저녁 7시에는 휘성, 2AM, 송대관, 전영록, 블랙홀, 김지연, T&B 등이 출연해서 황토현 동학축제의 개막을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진다.

또 축제 기간 현장에 마련한 갑오장터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장터국밥, 주먹밥, 그리고 한우고기 등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장터에서는 황토현 동학축제장에서만 유통되는 화폐인 사발통보(사발통문+상평통보)가 발행되며, 이용객은 현금으로 사발통보를 구입해 장터에서 유통하는 방법이어서 다소 불편하지만 축제장의 흥미를 더하는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중국 남경의 태평천국혁명박물관과 학술문화교류를 위한 협약을 가져, 세계4대혁명과의 국제교류와 ‘세계농민개혁포럼’을 향한 물꼬를 트게 된다.

정읍=김호일기자 kho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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