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문성혁 감독의 30분이 채 안되는 단편영화 '6시간'은 숨겨진 보물이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쥐',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마더', 감독주간과 ACID에 선정된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독립영화 '허수아비들의 땅' 등에 비해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지지만 비평가주간 특별상영 부문에 한국작품으로 유일하게 진출이 확정됐다.
'6시간'은 택시에 타는 손님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은 택시기사 선우와 정해진 시간동안 돈을 받고 애인대행을 해주는 세란의 만남을 그린 멜로드라마로, 현대인의 외로움과 소통에 대한 욕구를 그리고 있다.
김태우의 동생 김태훈은 극 중 택시기사 선우 역을 맡았다. 사실 김태훈은 영화제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신예. 올 전주영화제에는 그의 출연작 '물의 기원'이 한국장편 경쟁부문에 출품됐고, 지난해 부산영화제에는 '약탈자들'이 소개된 바 있다. '스타'의 길보다 착실히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는 모습이 형 김태우와 꼭 닮았다.
또 "대중 속에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사람과 소통을 갈구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선우라는 인물을 통해 투영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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