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보니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 출산장려금을 준다거나 학생에게는 장학금 형태의 학자금을 주기도하고 어느 지역은 전입세대에게 무료로 쓰레기 봉투도 주고 상수도 요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주면서 인구 유치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펴나가고 있다.
■ 이런 합법적 인구 늘리기 방법을 펴는가 하면 억지로 늘리기 위해 위장 전입 등 불법. 탈법을 통해 인구 숫자만 부풀리다가 말썽이 된 기초단체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인구 유출은 이유가 간단하다. 제대로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사는 지역보다 좀 더 나은 지역으로 떠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공자가 말하는 정치의 요체 가운데 "근사설 원자래(近者 說 元者來)" 란 말이 있다. 풀이하면 가까운데 있는 사람들이 기뻐하고 먼데 있는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나라나 고을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백성의 삶이 편안하고 풍족하면 격앙가을 부르며 즐거워하며 사는 모습을 보고 이웃들이 부러워함은 물론 가지마려도 짐 싸들고 찾아온다는 말이다. 불행하게도 전라북도는 해마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이다.
■그런데 갑자기 전주 완산지역에 전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4월 들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25%나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알고 보니 4월29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발생한 현상이란다. 비단 이 지역 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들은 투표가 끝나면 바로 전출할 자들로써 위장 전입 의혹을 떨칠 수 없다.
이상윤 논설위원 s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