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과열…위장전입 의혹
재선거 과열…위장전입 의혹
  • 박기홍
  • 승인 2009.04.1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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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2곳의 국회의원을 뽑는 ‘미니 총선’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중앙당까지 총가세하고 후보들도 첫날에 모두 등록하는 등 재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낮은 투표율과 조직 선거를 의식한 일부 지역의 위장전입 의혹도 제기되는 등 과열 조짐마저 감지된다.

<관련기사 2·3면>

한나라당은 14일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제 정권이 교체되었고 실용주의 경제성장을 향한 도민의 선택도 변해야 한다”며 지역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한나라당 전북선대위는 이날 호소문에서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구태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이번 재선거는 견제가 아니라 경제를 위한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 강봉균 전북도당위원장, 최규성·조배숙·이춘석 의원 등은 15일 김근식 전주 덕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민주당 세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은 중앙당과 전북도당, 후보 측 관계자가 매일 전략회의를 갖는가 하면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해 전주 2곳의 석권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무소속 후보들도 정동영 바람을 기대하며 대반격에 들어갔다. 정 후보는 14일 후보 등록과 함께 유권자 속으로 파고들었고, 완산갑의 무소속 5명 후보도 민주당의 무원칙 공천을 후려 파며 지역민들의 새로운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이 와중에 신 건 전 국정원장의 무소속 출마 가세설까지 흘러나와 무소속 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전주 완산갑 모 지역의 경우 4월 들어 선거인명부 작성일(10일)까지 전입신고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격증했는가하면, 인근의 다른 동에도 전입이 러시를 이뤄 조직선거를 겨냥한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민주당 김근식 후보는 주소지를 제때 옮기지 못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

한편 후보 등록 첫날인 14일 전주 완산갑에선 전주 완산갑에 태기표(한나라당), 이광철(민주당), 김대식(이하 무소속), 김형근, 김형욱, 오홍근, 이재영 후보 등 7명이, 전주 덕진에는 전희재(한나라당), 염경석(진보신당), 정동영(무소속) 3명이 각각 등록을 했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무소속 이재영 후보로, 50억6천51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한나라당 태기표 후보(16억5천988만 원)와 전희재 후보(15억8천184만 원) 등 한나라당 후보가 선두권을 형성했다. 정동영 후보의 재산은 12억4천32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들 10명의 등록 후보 중 이광철, 김대식, 김형근, 김형욱, 염경석 후보 5명은 민주화운동 등과 관련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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