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식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식
  • 강성주
  • 승인 2009.04.1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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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요, 정신적 토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0주년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국호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민주공화제의 틀을 만들어 광복 이후 건국의 토대를 마련해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 헌법에 명시된 대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성취한 위에 선진일류국가를 향하여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며 임시정부 수립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같은 발언은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저항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한다’는 우리 헌법 전문 내용을 재확인한 것으로써, 지난해말 벌어졌던 건국과 임시정부의 법통 논란을 일단락지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또 “만시지탄이지만 바로 오늘, 외국에 묻혀 있던 애국선열 여섯 분의 유해를 꿈에도 그리셨을 이 나라 이 땅으로 모셨다”면서 “(앞으로) 선열들과 임시정부 요인들의 해외후손들을 초청해서 선조의 희생과 헌신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엄숙하고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도 계속해 독립유공자께 국적을 부여하고 그 유족들이 국가의 보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위패봉안시설을 새롭게 건립하기로 했다. 이 시설에는 일제 강점기 동안에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2만여 독립유공자의 위패를 모시게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선열들께서 보여주신 대동단결의 정신을 본받아 지금의 위기를 선진일류국가 건설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애국선열들이 진정 원하셨던 자주독립국가, 선열들이 꿈꾸셨던 진정한 광복국가를 완성하는 길”이라며 “오늘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는 이유는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본받고 임시정부의 꿈과 염원을 되새기면서 힘차게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다”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이제 대한민국은 국제기준의 일방적인 적용대상국에서 능동적인 기준설정자로 성장하고 있다”며 “애국선열들이 기나긴 힘든 시기에도 광복의 희망으로 고통을 이겨냈듯이 우리도 희망을 가지고 이 어려움을 이겨내자. 임시정부의 기본정신인 대동단결처럼 우리가 이념과 지역과 계층을 뛰어넘어 하나가 된다면 어느 나라보다 먼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강성주기자 sjkang@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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