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휴대폰 환경오염 부른다
주인 없는 휴대폰 환경오염 부른다
  • 최고은
  • 승인 2009.04.10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실된 채 주인 없는 휴대폰이 연간 수천여 대가 발생하면서 선별 없는 쓰레기 매립에 따른 환경 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 휴대폰들은 아무런 선별 작업 없이 쓰레기 더미에 버려질 경우 중금속이 포함된 납·비소 등의 휴대폰 부품으로 토양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폐 휴대폰들에 대한 적절한 처리 방법과 재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낮은 인식이 환경 오염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시민 이충교(28·전주시 효자동)씨는 “기종을 바꾸면 가지고 있던 휴대폰은 그냥 쓰레기 통에 버리게 된다”며 “폐 휴대폰을 처리하는 방법이 따로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10일 전북체신청에 따르면 지난해 버려지거나 분실 접수된 휴대폰은 총 2천54대로 지난 3년 동안에는 모두 4천753대가 집계됐다.

2006년 1천420건, 2007년 1천279건으로 분실 휴대폰의 수치는 쉽게 줄어들지 않는 추세이다.

또 정보통신산업협회에 따르면 해마다 발생하는 분실 휴대폰은 전국적으로 해마다 10만 여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중 작업 과정을 거쳐 새로운 휴대폰으로 재활용되는 경우는 약 2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문재원 사무관은 “휴대폰에는 중금속을 포함한 부품들이 장착돼 있기 때문에 분리 작업 없이 곧바로 땅에 매립될 경우 토양에 유해할 수 있다”며 “폐 휴대폰 수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폐 휴대폰 수거 등의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사무관은 이어 “이들 휴대폰에 대해서 활발한 수거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버려지는 휴대폰도 없기 때문에 자원도 재활용하고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은기자 rhdms@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