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만남 아름다운 선택
새로운 만남 아름다운 선택
  • 김명한
  • 승인 2009.03.25 13:2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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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입학과 취업, 결혼 등 새로운 만남의 달이다. 만남에는 두가지의 종류가 있다. 국가와 나, 부모와 나처럼 운명적 만남이 있고, 다른 하나는 선택적 만남이 있다. 또 이 선택적 만남은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내가 선택한 만남이고, 또 하나는 남의 선택에 의한 만남, 그리고 서로가 선택한 쌍방향적 만남이다.

이 세상 모든 삶에서 만남이 아닌 것이 없다. 정말 생각하지도 않은 장소에서 우연히 누구를 만나는 것과 봄 아지랑이 속에서 피어나는 새싹을 보는 것도 만남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수많은 만남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만남은 무엇이고 어떤 만남이 좋은 만남인지 생각해 보자.



[긍정적인 자세가 용기를 낳는다]

나의 선택보다는 남의 선택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근무지를 옮기는 인사이동과 승진에 누락된 자, 입학시험에 떨어진 자, 학급 배정과 담임선생님의 지정 등은 모두 타인의 의사로 이루어지는 피 선택적 만남이다. 반면에 결혼이나 취업 등은 나의 의사표시가 있고, 상대로부터 선택을 받은 즉 서로가 서로를 원하는 쌍방향 선택적 만남이다. 이러한 만남이 가장 이상적인 만남이라고 본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우리는 쌍방향적 만남의 기회를 자주 갖진 못한다. 세상은 나의 의지대로 움직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항상 남에게 선택되어지기 만을 기다릴 수 없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일이 있다면, 비록 피 선택적 결론에 어쩔 수 없이 승복을 해야 한다면 즐기자. 그리고 그 범위 내에서 새로운 선택을 하자. 피 선택적 만남을 선택적 만남으로 바꿔보자. 매사에 긍정적인 자세는 희망과 샘솟는 용기를 낳기 때문이다.



[강한 의지는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나의 의지와 의사표현이 있다면 주어진 범위를 넘어 또 다른 세계에 도전함으로써 보람과 희열을 느낄 수 있다. 강한 의지는 강한 책임감을 동반한다. 최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 게임을 앞두고 봉중근 투수는 18일 한일전에서 선발 투수로 서겠다며 코치와 감독에게 기회를 달라고 했다. 감독은 믿었고 투수는 자신의 강한 의지를 발판으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여 승리 투수가 된 것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대회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 야구 선수단에게 갈채를 보낸다. 너무 비약인지 몰라도 “지옥도 내가 원해서 갔다면 성공이다”라고 생각해 보자. 가장 이상적인 만남, 행복한 삶을 위해 주어진 여건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진취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기이다.

[누구를 만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성장하면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젊어서는 정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변하기 때문이다. 20대와 30대에는 많은 사람을 만나 사귀고 배워야 한다. 40대 이후는 사람을 새로 사귀기가 매우 어렵다. 그 동안 사귀었던 사람까지도 나의 잣대로 상대를 평가하고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누구를 만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내가 상대방에게 좋은 그 누군가가 돼주는 일이다.



얼마 전 김수한 추기경님의 선종은 죽음과의 새로운 만남이었다. 김추기경님은 죽음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셨으며, 어둠속에서 고통 받는 사람에게 각막을 기증하시고,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 만남을 아름다운 선택으로 남에게 빛을 주셨다. 삶과 죽음은 결코 운명적 만남이 되어야 한다. 내가 죽음을 선택하면 그것은 자살이다. 자살은 순수한 나의 선택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죽음을 택해야만 하는 나약함의 산물이다. 그러기 때문에 유가족은 물론 주변 관계자들에게 심한 고통과 아픔을 준다.



[안중근의사 순국의 의미]

오늘은 안중근 의사께서 100년 전인 1909년 중국의 하얼빈역 홈에서 이토히로부미(이등박문)를 처단하시고 1910년 3월 26일 형장에서 운명을 달리하신 99주기가 되는 날이다. 안의사께서는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한 침략의 원흉인 이토를 심판함으로써 독립을 열망하는 자유대한인의 기개를 세계만방에 떨치시고 죽음을 선택하신 날이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안의사님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며, 정말 귀하고 아름다운 선택에 두 손 모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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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수 2009-04-08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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