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박지성 "야구대표팀, 자랑스러워"
'귀국' 박지성 "야구대표팀, 자랑스러워"
  • 관리자
  • 승인 2009.03.2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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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일정으로 번번이 허겁지겁 허정무호에 합류해 온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일찌감치 귀국했다.

22일(한국시간) 새벽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08-2009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풀럼 원정경기에 풀타임 활약한 직후 곧바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박지성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음달 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출격을 위해 돌아온 박지성은 "승점 3점을 꼭 챙겨야 하는 경기"라며 "시차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꼭 좋은 경기 펼쳐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는 북한전 필승 각오를 밝혔다.

이어 "북한이 상당히 좋은 조직력을 갖고 있고, 최종예선에서도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경계하면서도 "북한과의 지난 세 경기를 모두 비겼던 만큼 이번에는 다른 결과를 갖도록 하겠다. 좀 더 집중하고 잘 연구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위해 입국했던 지난해 10월6일 이후 5개월여 만에 한국을 찾은 박지성은 "가장 오랜 기간 동안 한국에 못 들어왔는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한국에 오면 아무래도 좋아지는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다. 대표팀도 중요하지만 돌아가서도 중요한 경기가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 상당히 의미있는 일정이 될 것"이라며 이번 귀국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달 11일 테헤란에서 벌어진 이란과의 최종예선 4차전 당시 0-1로 뒤지던 후반 36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켜 위기의 허정무호를 구해내기도 했던 박지성은 "남은 (최종예선) 네 경기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 달려있다"며 "선수들 모두 지금까지 노력했고 대비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말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낙관했다.

박지성은 또 이날 풀럼에 0-2로 패하며 2연패를 기록, 승점 65(20승5무4패)로 공동 2위 첼시, 리버풀(승점 61)과의 승점차를 벌리는데 실패한데 대해 "분위기가 안 좋은 건 사실인데 아직까지도 1위는 우리"라며 "지금까지 보여줬던 모습들을 앞으로도 보여준다면 우승하는데 크게 문제될 건 없다"는 말로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자신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에 진출하며 상대적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야구가 잘한다고 해서 축구 인기가 떨어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야구 대표팀이 잘하는 것은 한국으로 봤을 때 좋은 모습이고, 개인적으로도 운동선수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6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되는 대표팀 훈련에 합류하게 되는 박지성은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라크 평가전에 나서 북한과의 결전을 준비하게 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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