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의날 현장르포>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
<기상의날 현장르포>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
  • 최고은
  • 승인 2009.03.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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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날씨·도민들을 위한 예보 오차 줄이기, 우리가 해야할 몫이죠”

지난 20일 오후 기상의 날을 맞아 찾은 전주기상대.

전국이 WBC 한국·일본전을 보느라 TV 앞에서 열광의 시간을 보낼 때 전주기상대 직원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를 체크 하느라 모니터에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대별로 전국 각지에서 보고되는 날씨 상황은 사무실 내 엄숙한 분위기까지 자아내고 있었다.

일기도, 예보 입력기, 자동기사 관측장치, 위성관측기 등 4개의 모니터가 놓인 책상 앞의 예보관들은 시간에 맞춰 각 기관별로 기상예보를 전송하느라 바쁜 업무에 열중하고 있었다.

약 80여 곳의 기관에 보내지는 기상예보는 단기예보로 새벽 5시, 오전 11시, 오후 5시 하루에 3번씩 체크 된다.

단 세 번이지만 시간마다 변하는 날씨를 예보하는 것은 굉장한 집중이 요구된다.

예보를 할 때마다 강수량·온도 수치, 예보문 글씨 하나조차 몇 번을 체크 하며 만약 오차가 생길 경우에는 항상 자신을 채찍질한다고 예보관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하지만, 예보관들의 숨가쁜 24시간 업무에도 최근에는 예보 오차로 인한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가끔 걸려오기도 한다.

날씨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높아지고 그 관계가 밀접해지면서 예보관들의 예보 예측 노력도 그 배가 되고 있다는 것.

송기옥 예보관은 “날씨라는 것은 90%를 보고 예보를 내지만 지형, 기온 등의 영향으로 인한 10%의 불확실성이 있다”며 “따라서 예보에 차이가 날 수 있지만 날씨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한다면 더욱 정확한 기상 예보를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송 예보관은 이어 “매일 ‘오늘 날씨는 어떤가’하고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며 “당직 날 기상예보를 하고 집에 들어가 잠을 잘 때면 예보가 틀리진 않았는지 신경이 곤두선다”고 말했다.

우덕모 전주기상대장은 “이전과 달리 이제 날씨 예보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하루를 계획하고 시작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도민들의 즐거운 하루를 위해 오차가 적은 발 빠른 예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늘을 친구처럼, 국민을 하늘처럼’의 뜻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는 전주 기상대 예보관들.

그들은 오늘도 1분 1초 날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고은기자 rh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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