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모 벤처산업협회 회장
서승모 벤처산업협회 회장
  • 박기홍
  • 승인 2009.03.1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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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중앙 벤처기업 상생협력해야
“생존 자체가 중요한 경제위기 시대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생존을 위해 불요불급한 업역 확장을 뒤로 한 채 주력사업에 총력을 경주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서승모 (사)벤처산업협회 회장은 19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급하다고 편법에 의존하기보다 제품의 품질과 서비스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 회장은 “올 상반기에 경기가 저점을 찍을 경우 하반기부터 점차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고객들의 욕구와 소비패턴은 더욱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만큼 고객만족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불경기의 벤처 생존법’을 소개했다.

벤처기업의 투자 적정 시점에 대해선 “투자 여력이 있는 기업이라면 지금이 적기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리한 투자를 금해야 할 때”라며 “경기가 점차 좋아질 가능성이 농후한 만큼 때를 기다려 신중하고 신속한 투자에 나서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계 다른 나라의 어려움과 달리 우리는 대기업들이 그나마 IMF 때 구조조정을 단행한 덕분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덜하다”며 “올 2·4분기가 되면 대규모 국가적 재원 투자 등 정책적 집행효과가 나타날 것인 만큼 생존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서 회장은 “회장 취임한 후에 가장 먼저 찾은 곳도 바로 전북의 벤처협회였다”며 “전북이 그동안 벤처 기반의 취약함에 노출돼 왔으나 최근엔 많은 경쟁력 있는 모험기업들이 속속 출현하는 등 그 기반을 대폭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에도 경쟁력이 뛰어난 기라성 같은 벤처기업이 많다”며 “다만 중앙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나 유통 분야에서 활로를 찾지 못해 판매부진을 겪는 게 아쉬움”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방의 벤처기업이 잘 돼야 중앙의 벤처산업협회도 튼실한 성장을 할 수 있고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중앙과 지방 벤처의 동반성장론을 강조했다.

전국 1만6천여 벤처기업 발전과 재도약을 위해 다양한 대회원 서비스와 대정부 건의 등에 주력해온 서 회장은 “21세기는 지식정보 사회로서 보다 신속한 정보의 교류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진화가 벤처기업들의 생존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벤처기업들의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열심히 뛰고 있다”고 전북 벤처업계의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

서 회장은 특히 “세계 각지에서 실제 비즈니스에 종사해 온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가진 한민족 글로벌 벤처 네트워크랄 수 있는 ‘인케(INKE)’ 회의가 올 4월1일 태국에서 열리고 올 10월에는 한국으로 올 것”이라며 “이 경우 전 세계 벤처인들이 전북에 1박2일 코스로 올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인케는 현재 39개인 지부를 내년 말까지 50개로 늘려 전세계를 촘촘한 거미줄 망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거대 네트워크다. 서 회장은 “전 세계 벤처인들과 무역인들이 전주로 내려와 결집하면 전주의 벤처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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