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문화의전당 지역문화 선도
고창문화의전당 지역문화 선도
  • 고창=남궁경종
  • 승인 2009.03.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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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주 등 대도시에서 4∼5만원씩 들어가던 문화생활을 고창에선 7천원이면 즐길수 있다.

고창읍에 사는 서모씨는 지난 14일 가족과 함께 고창 문화의전당에서 농촌의 삶을 그대로 보여준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를 관람했다.

그동안 서씨는 지역내 영화관이나 전용 공연장이 없어 인근 광주나 전주 등지로 영화 또는 공연을 관람하러 다녔다.

서씨와 부인, 자녀 3명이 인근 대도시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선 관람비 2만6천원과 이동비용 등 최소 4∼5만원 이상 소요되고 시간도 5∼6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이날 서씨가족은 영화를 보기 위해 관람비 7천원과 2시간을 문화생활에 투자했다.

이처럼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면서 최근 고창 문화의전당을 찾는 이용객이 부쩍 증가했다.

고창 문화의전당이 개관 3개월 만에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지역문화를 선도하고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주민들이 보고 싶은 영화 상영을 요청하는 등 행정과 주민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200여명에 달하는 마니아층이 형성돼 지역사회의 문화적 역량도 점차 커지고 있다.

시범운영 2개월을 거쳐 지난달부터 일부 유료로 운영중인 문화의전당은 주중에는 DVD로 영화를 상영하고 주말이면 최신영화와 공연을 선보인다.

이에따라 그동안 지역내 영화관이나 전용 공연장이 없어 인근 광주나 전주 등지로 관람다닌 주민은 물론이고 시간 부족으로 소극적이던 주민까지 문화생활을 적극 즐기면서 지역주민들의 삶이 한층 풍요로워지고 있다.

고창읍에 거주하는 서모씨는 “친구 또는 가족단위로 영화나 공연을 관람하면서 가족관계도 더 좋아지고 이웃과 정도 더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고창군은 설문조사와 게시판을 마련해 주민의견을 수렴하여 주민이 원하는 영화 및 공연으로 주민복지행정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고창=남궁경종기자 ng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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