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분담 역행하는 진안군 '눈총'
고통분담 역행하는 진안군 '눈총'
  • 권동원
  • 승인 2009.03.1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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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이 공무원들의 시간외 근무수당 인정시간을 월 50시간에서 55시간으로 5시간 늘렸다.

범국가적 차원에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시기에 시행시점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공기관이 실업자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간외 근무수당의 일부를 반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군은 2월까지 시간외 근무수당은 기본 10시간을 포함해 최고 50시간이었으며, 행정안전부의 지침에 의하면 최고 67시간내에서 자치단체가 정하게 되었다.

군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시간외 근무수당을 단계적으로 상향 지원하고, 복지향상과 사기 진작을 도모하기 위해 시간외 근무수당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3일 군 관계자는 “군 공무원들에게 5시간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위해 약 2억57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올려주기 위해 인정시간을 상향조치 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모(45·진안읍)씨는 “이번 시간외 근무수당 상향조정은 공무원들의 사기를 올릴 수 있을지 몰라도, 군민들에게는 상대적 절망감을 줄 수 있는 조치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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