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산항만물류협회(협회장 유희열)와 전북서부항운노동조합(위원장 고종진)은 9일 ’군산항의 항구적 준설을 통한 수심확보로 군산항을 경쟁력 있는 항만으로 활성화시켜 줄 것’을 주 내용으로 한 건의서를 청와대를 비롯한 중앙 요로에 제출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정부가 수조 원을 들여 개발한 군산항이 밀려오는 토사매몰현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등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며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군산항의 경우 해마다 500~600㎥의 토사가 밀려들고 있는 데 준설 예산은 연간 150억원 정도로 준설량은 250~300만㎥에 불과해 해마다 토사의 절반 정도가 매립돼 가고 있다는 것.
여기에 준설을 하더라도 한번 홍수기를 지나면 또다시 준설장소가 메워지는 등 국민의 혈세인 국가예산이 낭비되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는 게 이들 단체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군산 내항 및 외항에 쌓여있는 토사를 새만금 개발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한해 100억여원에 불과한 군산항 준설예산을 집중 지원, 전략적 준설을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유 협회장은 “군산항 준설토 전량을 새만금 개발에 이용하면 예산절감은 물론 환경훼손 및 민원발생 최소화 등 국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 서 지난 5일 군산상의도 “군산 내항 및 외항에 쌓여있는 토사를 새만금 개발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정부가 군산항 준설예산을 집중 지원해 달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건의서를 각계에 보낸 바 있다.
군산= 정준모기자 jj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