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면>소리축제
<문화면>소리축제
  • 김효정
  • 승인 2009.03.0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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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리전당과 도립 국악원과의 통합 문제와 예산 삭감 등으로 난항을 겪었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새로운 수장을 맞으면서 올해 축제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현장과 행정 경험이 풍부한 조직위원장과 전문성을 강화한 실무진 영입등으로 기대치가 높은 상황에서 부족한 예산과 오는 9월 축제까지 7개월 가량의 촉박한 일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며 최대의 효과를 끌어낼지 주목되고 있다.

▲ 전문성 강화한 조직 구성

축제 사무국 조직을 전문가들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특히 기존의 ‘총감독’직을 ‘예술감독’으로 명칭을 바꾸고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전문 프로그래머 제도 도입과 함께 사무국장직도 전문가로 영입했다. 이에 따라 예술 감독에 김정수 전주대 교수가, 프로그래머에는 노재명 국악음악박물관장이, 사무국장에 박지훈 전 경기문화재단 위원이 맡게 되면서 그동안 총감독 1인에게 집중되었던 업무를 분산시키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김 교수는 지역 공연계에서의 폭넓은 현장 경험과 원만한 성품 등이 강점으로 꼽혔으며 국악관련 음안 기획자로서 서울에서 활동 중인 노재명 프로그래머는 기획력과 독창적 아이디어로 소리 축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카드. 박지훈 사무국장은 소리 축제에 몸담았던 이력과 타 지역의 공연 예술 분야에서 고른 경험이 유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문위원회와 연구위원회를 따로 두고 기획을 비롯한 구체적 현장 활동과 축제의 장기 발전전략 등을 수립할 수 있는 연구기능 등을 강화시켰다. 이처럼 축제 실무진의 전문가 영입과 지역과 중앙의 인력 배치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내며 올해 축제를 만들어 나갈지 주목된다.

▲ 축제 시기와 예산 확보 문제

조직이 구성됨에 따라 본격적인 축제 준비에 나서야 하는 소리 축제의 최대 난제는 바로 예산 문제. 지난해 축제 부실 운영과 경제적 효과의 미비 등을 이유로 예산이 50%나 대폭 삭감되면서 예산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따라서 예년에 20억여원의 규모로 치러졌던 축제를 올해는 총 14억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도비 7억 5천 만원에 추경 예산에서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고 홍보와 마케팅을 강화해 자체 수익 부분도 고려한다는 것.

예산이 줄다 보니 축제 일정도 기존 9일에서 5일로 줄였다. 김 조직위원장은 총회 직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축제 개최 시기를 오는 9월 23일(수)에서 27일(일)까지 5일 동안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짧은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축제를 운영해 최대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 그러나 축제 일정을 조절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그동안 축제 개막이 사실상 주말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 오후에 개막해 주말 관객 집중을 노렸던 것과 달리 수요일 평일 개막과 사람이 가장 몰리는 일요일에 폐막으로 이어지는 것은 자칫 전반적인 축제 분위기를 다운시킬 수 있어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김효정기자 cherry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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