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주년 3.1운동 재현행사
제90주년 3.1운동 재현행사
  • 양준천
  • 승인 2009.02.2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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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덕과면 지역발전협의회(회장 신재춘)는 3월1일 10시 덕과면 사율리 동해골 3.1기념탑 광장에서 주민과 학생 등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식과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했다.

90년전인 기미년(1919년)일제에 빼앗긴 조국을 되찾으려는 만세운동이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불붙고 있을때 남원에서도 만세의 함성이 폭발했다.

만세운동의 거센 물결이 남원에 이른 것은 3월2일 새벽 이기원, 황석현 등 천도교인들에 의해 교구장 유흥태에게 전달된 ‘독립선언서’가 시내 곳곳에 게시되면서 부터였다.

나라를 빼앗긴 백성들의 가슴에 서린 한이 맺힐 무렵 당시 이석기 덕과면장의 주도로 4월3일 자주독립을 향한 만세의 함성이 터졌던 것이다.

평소 항일의식이 강했던 이면장은 조카 이광수로부터 3.1운동 배경과 동기 등의 만세운동 행동지침을 전해듣고 “아 동포제군이여...”로 시작되는 격문과 태극기를 제작 면민들에게 배포했다.

이면장은 식목일 행사와 병행하여 주민을 동원 4월3일 남원시 덕과면 사율리 동해골에서 격문을 낭독한 후 나무심기에 참여한 주민 500여명과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거리로 몰려나갔다.

이날 주민들은 계명당 고개에서 도로공사를 위해 모인 주민 200여명도 때를 같이해 미리 준비한 태극기와 농기구를 앞세워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등 만세 함정이 천지를 진동케하는 등 거센 항일정신을 드높였다.

남원시는 이러한 선열들의 거룩한 애국정신을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 재현행사의 내실화는 물론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총 5억원을 들여 광장앞 1,300평의 주차장 확보와 주변 조경과 가로수길 조성 등 환경정비를 통해 매년 지역문화 축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남원=양준천기자 jc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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