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사령탑' 히딩크, 투잡 선언… 첼시도 이끈다
'러시아 사령탑' 히딩크, 투잡 선언… 첼시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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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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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6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임시 감독직을 수락했다. 현재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터키 전지훈련 중인 히딩크 감독은 첼시와의 계약을 위해 런던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히딩크 감독이 15일에 열리는 왓포드와의 FA컵 16강전에서 첼시를 이끌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히딩크 감독이 첼시와 15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옵션 100만 파운드를 포함해 최대 250만 파운드(50억원)를 받게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해임한 첼시는 다음날인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축구협회에 히딩크 감독이 2008-2009시즌까지 첼시를 맡을 수 있도록, 히딩크 감독과의 협상 수락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러시아 협회가 이를 수 락하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러시아 협회는 히딩크 감독과 내년 남아공월드컵까지 계약했지만,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의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협회에 적지 않은 돈을 대고 있는 만큼 히딩크의 ‘투잡’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 역시 11일(한국시간)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다른 구단이었다면 단호히 거절했겠지만, 구단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첼시는 다르다. 가능하다면 첼시를 돕고 싶다”는 말로 사실상 첼시 감독직을 수락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만”이라고 임시 감독임을 못박은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대표팀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러시아가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를 때는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 팀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짜피 A매치가 열릴 때는 리그 경기가 없기 때문에 문제없다”며 겸업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히딩크 감독은 “호주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PSV 에인트호벤 감독을 겸임한 경험이 있어 이런 상황은 익숙하다”고 덧붙였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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