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로 마한경제 연구소장> 정동영, 고향의 품으로 돌아와라
<이영로 마한경제 연구소장> 정동영, 고향의 품으로 돌아와라
  • 김은희
  • 승인 2009.02.08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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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경제학자가 말했듯이 나라가 안정되려면 인구가 적어도 1억 이상은 살고 있고 그에 맞는 면적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 의미는 국가가 존재하면서 필요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여유 있는 수출입, 외세의 영향과 국제적인 파동에도 견딜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남북한 합해도 1억이 넘지 않는다. 또한 강대국들의 경계선에 있는 분단국가로서 민주화를 빌미로 독재정치가 가능한 나라이며, 부익부 빈익빈, 지역의 불균형 등 사회의 양극화가 나타나기 쉬운 나라로서, 항상 다수의 정치 리더가 존재해야 만이 정치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지역적으로도 균형발전 될 것으로 여겨진다.

리더의 정치고향과 경제발전

얼마 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 세계의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는 케냐 출신의 흑인이며 시카고 태생으로서 정치적으로 약한 민주당 후보였지만 미국은 민주주의 정신으로 경제발전을 위해 오바마를 선택하였고, 케냐 및 시카고는 축제분위기이며, 지역발전도 높아질 것이다. 한국도 대다수 역대 대통령의 고향인 영남은 산업화, 현대화가 되었고, 호남의 전남은 약간 개발이 되었으며 전북은 푸대접이다. 그래서 영남은 박근혜씨를 수도권 이사를 반대하고 절대지지를 보내고 있다. 수도권은 정치, 경제, 지역적인 갈등 속에서 정치기반이 요동치면서 불안한 지역으로서, 이회창씨도 수도권 정치를 하였지만 대선에 낙선하여 선친의 고향에서 다시 시작하고 있고, 정몽준씨도 서울로 옮겼지만 답보 상태다. 경남 출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서울에서까지 출마를 하였지만 지지기반이 취약하여 다시 광주와 호남의 아들이 되어 대통령이 되었으며, 현재 경남 봉하 마을은 축제분위기, 호남은 썰렁하다.

호남의 지역경제

호남은 우리나라에서 언제나 뚜렷한 관심사가 없는 지역으로서 기업다운 기업이 없고 정치 리더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그래서 새만금 사업이 지지부진하고 뚜렷한 정부 국책사업도 없다. 그러나 호남은 지금까지 산업화에 대한 홀대를 받다보니 현재 블루오션, 즉 미개척 지역이 되어 개발 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최근까지 천재지변이 거의 없고 공기가 맑고 아름다운 청정지역이 되어서 음식과 식품산업에 중요한 지역으로 된 것이다. 그래서 4차 산업인 건강식품산업, 신약 및 생명공학, 항공우주산업으로 육성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어떻게 이런 사업을 이룰 수 있을까? 대기업도 없고, 리더십이 강한 정치리더도 없는데...

호남의 아들 정동영을 모셔온다면.

호남은 아직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잊었는가? 우리의 뜻은 이루었지만 지역 경제는 어떻게 되었는가? 호남의 수준 높은 민주주의 정신은 미국과 비슷하지만 과연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는 정치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문득, 지난 대선 때 사회의 양극화 해소, 디지털 경제 발전, 개성공단을 개척한 전북의 아들 정동영씨가 뇌리를 스쳐 간다. 단지 당의 의견에 따라 수도권으로 이전하였지만, 우리가 그를 모셔올 수만 있다면, 그는 국제정치와 시장경제를 연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외교 및 국가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식 민주주의가 흔들리는 현 시국과 북한외교도 점차적으로 안정화가 될 것이다. 또한 전북의 중심점이 되어 호남의 경제발전과 지역적 소외감 해소에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민주당 및 수도권에서는 수도권에 살면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그것은 당과 그들의 유리한 입장이고, 정치적 지지기반이 불확실한 수도권거주는 전북도민으로서 커다란 손실로 느껴진다.

요즈음 언론에서 정동영 정치복귀에 대해서 많은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대선 출마로 아직도 국민에게 석고대죄 하라는 주장과 지금까지 2번의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으니 정계복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며칠 전에도 국회의원들이 정동영 호남의 정계복귀를 반대한다는 뉴스였으며, 더 지나간 뉴스로서는 지난 총선 공천심사에서 정동영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무더기 탈락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것은 국민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당내문제이며, 국민들은 언제나 훌륭한 정치가가 나타나서 경제가 살아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어제 정치 뉴스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경쟁자였던 박근혜씨의 생일을 축하하는 뉴스를 보고 참으로 아름다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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