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열 도의원> 다문화교육의 현황과 과제
<최형열 도의원> 다문화교육의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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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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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자기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가져야 함은 물론 다른 문화에 대한 다양성을 인정하는 수용적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이렇듯 주체적이면서도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대에서 그에 걸 맞는 교육이 요구되는데 그것이 바로 다문화 교육이다.

이러한 다문화 교육은 문화적으로 다원적인 사회를 준비시키고, 자신의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가지고 타문화와 인종에 대해 개방적이고 이해적인 태도를 가짐으로서, 그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는 교육으로 정의되고 있다.



▶ 다문화 교육에 대한 정책기조

교육인적자원부는 2006년 5월 1일자로 ‘다문화가정 자녀교육 지원 대책’을 발표하면서 ‘2007 개정 교육과정’에서 종래 단일민족주의 교과서와 교육과정을 재검토하겠다고 공표 하였다. 이후 2006년 12월에는 관련 교과 교육과정 개정 시안 연구개발과 개정 시안 수정 보완 연구에서, 기존 교과서의 한 민족, 한 핏줄, 한 겨레 등의 표현 삭제가 검토 되었고, 2009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시행될 ‘2007 개정 교육과정’의 교과서에서는 이러한 부분이 삭제 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처럼 교육인적자원부의 다문화 교육에 대한 주요 정책 내용은 ‘국가’와 ‘민족’ 을 기준으로 경계선 밖에 위치한 ‘국제결혼가족’, ‘혼혈인’ 혹은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이해’ 및 주류 사회로의 ‘적응’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다문화 교육의 문제점

다문화 교육에 있어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은, 첫째, 다문화 교육을 받는 ‘대상’ 설정 문제이다. 현재의 체계는 다문화 교육의 대상이 국제결혼자녀, 혼혈인, 이주 노동자 등에 대한 복지적 측면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대상에 있어 이들을 둘러싼 우리 학생들의 인식에 대한 교육이 더욱 중요한 요소이다.

둘째, 다문화 가정의 취학 대상 학생들의 취학률 등과 같은 기초통계조차도 조사되지 못한 실정이다. 지역적 차원에서라도 이러한 기초적인 데이터를 구축해나가지 못한다면 실효성 있는 정책의 수행이 난관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셋째, 다문화 교육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교육을 지칭하는 것이지, 주류 문화에 편입시키는 혹은 동화시키는 교육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문화교육이 한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학습부진아를 대상으로 기초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과후 학교’, 한국문화 소개를 통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함양교육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넷째, 현재 실시되고 있는 다문화교육은 주로 제도교육 내에서 일시적, 부분적,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제도교육이 가지는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 다문화 교육의 정착을 위한 제언

현재 교육현장에서 다문화 교육의 취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범위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의 다문화 교육의 주 대상인 새터민, 국제결혼가정의 자녀, 해외 이민자들 등을 위한 교육도 중요한 사안이지만, 이들을 둘러싼 우리 학생들의 인식에 대한 교육이 더욱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된다.

둘째,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 유?아동의 시기부터 시행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유아는 2~3 세부터 타인의 외모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해서 4세가 되면 이미 민족 집단이나 성에 대한 정체감을 가질 수 있으며, 6세에 이르면 사회계층, 장애 상태, 하위문화의 다양성을 인식할 수 있다.

셋째, 현재 실시되고 있는 다문화교육은 주로 제도교육 내에서 일시적, 부분적,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진정한 의미로의 다문화 교육을 위해서는 평생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제도교육의 틀을 벗어나야 한다.

넷째, 다문화 가정의 취학 대상 학생들의 취학률과 같은 기초적인 현황 파악이 이루어져야 하며, 단순히 방과후 학교의 한 프로그램으로서가 아니라 전 교과에 다문화적인 요소가 융해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전문가들과 관련 교과간의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 져야 한다.

<최형열 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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