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순창 회문산 등산객들에 따르면 회문산 휴양림에서 헬기장을 거쳐 ‘큰 지붕’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목 780고지쯤에 15기 묘지중 5기의 봉분이 무차별로 파 헤쳐져 있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지대가 높은 곳인데도 명단으로 여겨 묘지가 많다. 등산객들은 발자국이 아주 많은 것을 보아 멧돼지들이 떼지어 다닌 것 같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모두 얼어 있어서 들이나 산에 먹을 게 부족하다 보니 칡뿌리나 나무뿌리를 갉아먹는 멧돼지들은 무리지어 다니면서 많은 봉분을 훼손한다고 한다.
한 등산객은 “멧돼지의 공격을 받을까 공포감도 들고 봉분이 파헤쳐져 있어 보기에 흉물스럽다”고 했다.
또한 성수 최태식(62)는 “평지마을 인근에도 많은 묘지가 있는 데 멧돼지들이 야간에 봉분을 파헤쳐 놓은 곳이 눈에 띤다”며 멧돼지는 둔덕이 있으면 문지르는 습성으로 파헤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실군 산림축산과 박동민씨는 “주민들이 유해조수 피해신고를 하면 군에서 유해야생동물 포획허가를 해주고 엽사들은 사냥하게 된다.”며 “2007년도 경우 50여건 피해신고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강명자 도민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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