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한파 동네 세탁업계에도 불어닥쳐
경기한파 동네 세탁업계에도 불어닥쳐
  • 김완수
  • 승인 2009.01.2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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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한파가 도내 세탁업계에도 불어닥치고 있다.

각종 원자재가격은 상승하고 있는 데 반해 세탁비는 20여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도내 세탁업계에 따르면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솔벤트와 옷걸이, 비닐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이 30∼50%까지 상승했지만 세탁비는 올리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양복 드라이클리닝에 사용되는 솔벤트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으로 등유가격은 지난해 상반기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등유에서 나오는 솔벤트가격은 3만3000원까지 치솟은 뒤 현재 2만8천원 선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옷걸이는 400개 기준 2만100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옷을 포장하는 비닐은 1000장 기준 3만8천원으로 전년도(3만3천원)비해 상승하는 등 세탁업계에 필요한 각종 원자재 값이 폭등했다.

그러나 도내 평균 세탁비용은 양복 1벌당 6∼7천원, 와이셔츠 2천500원 선으로 90년대 초부터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도내 세탁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처럼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있지만 동네 세탁업소들은 세탁소간 가격경쟁과 대형 세탁체인의 저가 공세, 모임단체를 구성해 공동구매하는 업체들의 저항 등으로 세탁비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모상영 한국세탁업중앙회 전북지회 부지회장은 "세탁업소의 주요 원자재인 솔벤트 가격도 휘발유와 경유 등과 같이 가격반영을 빨리 해 줌으로써 현실에 맞는 가격대로 공급되어야 한다"면서 "경기불황으로 일감도 줄어들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도내 세탁업계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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