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스포츠 활성화 앞장
동계스포츠 활성화 앞장
  • 소인섭
  • 승인 2009.01.1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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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도지사배 스키대회
전북도지사배 전국스키대회가 연륜을 더해가며 ‘스키’라는 겨울레포츠 이름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도지사배 스키대회는 지난 2001년 도내에서는 아직 대중화라고 하기엔 낯선 시기에 첫 대회가 열렸다. 스키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수선수를 발굴할 목적으로 탄생한 스키대회는 동계스포츠 활성화라는 ‘미션’이 하나 더해져 대회를 거듭해 가는 동안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다.

2001년 당시를 떠올려 보면 전북지역은 겨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의 싹이 자라던 시기였다.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라는 큰 규모의 국제대회를 유치하면서 일약 강원도에 이은 동계스포츠 강도(强道)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일궈낸 저력을 바탕으로 도민들 사이에서 스키 등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러한 열망에 따라 본보와 전북스키협회는 2011년 동계올림픽 유치붐 조성을 위해 2001년 전라북도지사배 스키대회를 시작했다.

비록 당시 도민의 바람과 유치 노력과는 달리 동계올림픽 유치를 성사시키진 못했지만 도지사배 스키대회는 도민들을 스키장으로 유인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매년 2만여 명의 스키 동호인이 증가하고 있다는 스키협회 리서치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첫 대회 참가자들은 불과 150명이었다. 당시 도내에서는 유일한 스키대회라는 이름값이 있었지만 일반에게는 여전히 낯선 종목일 따름이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인원과 연령대가 확대됐고 대회는 전국동계체전 선발전을 겸해 치러지기도 했다. 또 지난해 8회 대회부터는 대회가 전국대회로 승격돼 전국에서 동호인들의 ‘입질’이 시작됐다. 올해의 경우 15일 현재 300명의 아마추어 스키어가 대회 참가를 신청했고 이 가운데 40% 가까운 스키어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권에서 참가하기로 해 명실상부한 전국대회 면모를 갖췄다.

대회는 수준높은 아마추어 참가자가 늘면서 경기 분위기가 열기를 띄지만 겨울 레포츠를 만끽하려는 참가자들의 열망에 따라 ‘즐기는 스포츠’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 또 안전요원과 구급차를 배치하는 등 안전대책에도 빈틈 없었던 점도 대회 참가자를 늘리는 동력이 됐다.

도지사배 전국스키대회는 초등·중고등·청년·중년·장년부 등 모두 7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지는데 역량 있는 어린 선수를 발굴하는 장은 물론 나날이 발전하는 스키 기술을 연마한 동호회원들이 각자 기술을 겨룰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가족 참여는 물론 스키선수의 꿈을 키우는 어린이의 참여가 꾸준히 늘고 있고 직장인들의 참가도 적지 않다. 이는 도내 유일한 전국스키대회를 키우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어 많은 도민과 전국 스키어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인섭기자 i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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