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학자대회 필즈상
세계수학자대회 필즈상
  • 소인섭
  • 승인 2009.01.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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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다난했던 2008을 뒤로하고 새로운 해가 왔다. 그러나 2009년은 기대 반 걱정 반의 여러 가지로 변화와 어려운 시련의 한파가 예고되고 있다. 세계는 이미 한 틀 속에서 도미노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우리만 잘한다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 한국 수학계에는 엄청난 일이 있는 해이다. 그것은 아시아에서는 3번째가 될 수도 있는 세계수학자대회를 결정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세계 수학자대회는 1900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되었고 1, 2차 세계전쟁기간에 잠시 쉬었으나 줄곧 세계 수학자들이 4년마다 한 자리에 앉아 세계 수학의 미래를 논하는 자리이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1990년 일본 교토에서 개최되었고, 2002년 중국 북경에서 열린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그 유명한 필즈상이 수여된다. 4년을 기다리다가 40세 이하의 수학자에게 세계적인 난제를 해결한 공로로 주어지는 큰 상이다. 아시아에서는 3명의 일본 수학자와 1명의 중국 수학자만이 이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을 뿐이다. 이제 2010년 인도 뉴델리 대회는 확정되었고 금년에 2014년 대회를 결정한다. 현재에는 브라질과 카나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대회 유치를 신청하여 치열한 신경전을 벌리고 있는 형편이다.

요즘 수학은 암호학의 발전으로 말미암아 가히 퍼즐을 푸는 수준에서부터 우주의 신비를 푸는 문제까지 접근성이 무척이나 다양해 졌다. 예컨대 문자로 된 대수문제에서 아무 힌트 없이 각 문자에 해당하는 숫자를 알아 낼 수도 있다. 예를 들면, LETS +WAVE = LATER 이라면 이것은 1567+9085=10652 와 같다는 의미다. 왜 그럴까?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면 뒤에 있는 L은 덧셈의 결과로 나온 수이다. 이 L를 얻기 위해서는 L과 W가 어느 것도 9 보다 클 수는 없다는 결론이다. 뿐만 아니라 L은 0도 아니다. 따라서 L은 1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W는 8이거나 9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W와 L=1을 더하여서 자리 올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W가 8이 될 수는 없다. 만일 W가 8이면 A는 0이 되어야 하므로 L+W=1+8을 10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E와 A를 더할 때 자리 올림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A=0이므로 E는 9일수 박에 없다. 그리고 T와 V를 더해서 E가 T와 같지 않도록 자리 올림을 해야 할 것이다. 이상을 정리해 보면 1ETS+90VE=10TER 이 식에서는 T+V=E가되는 수를 찾아야 한다. 9는 이미 사용했기 때문에 V는 9가 될 수 없다. 이때 T는 2가 될수 없다 만일 T가 2면 E는 1이고 1은 미미 사용된 수이다. 만일 T가 3이면 E는 2가되고 수식은 123S+9082=1032R 이 된다. 9와 8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S는 7보다 커서는 안 된다. 만일 T가 4이면 E는 3이 되고 만일 S가 7이면 R이 0이 되어 0은 이미 사용되었기 때문에 T는 4가 될 수 없다. 같은 방법으로 T는 5도 될 수 없다. 이제 T가 6이면 E가 5가되고 156S+9085=1065R이된다. 이제 S가 7이되면 R은 2가되어 우리의 문제는 해결되었다.

이런 문제들이 풀기에 쉽지 않지만 논리력과 추리력을 키우는 데는 무척 효과적이다.

신년을 맞이하여 이런 문제를 게임하는 기분으로 한번 도전해 보라고 문제를 출제하니 독자들도 한번 도전해보기 바란다.

(문제) SEND+MORE=MONEY에 적합한 숫자를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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