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사장 “파업 접고 업무에 복귀하라”
엄기영 사장 “파업 접고 업무에 복귀하라”
  • 관리자
  • 승인 2009.01.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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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관련법 상정을 반대하는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이하 MBC노조, 위원장 박성제)의 파업이 11일 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엄기영 MBC 사장이 5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파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엄 사장은 이날 오후 MBC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관련 법규에 어긋나고 파행방송으로 귀결되는 이번 파업이 지속된다면 회사로서는 적절한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통보한다”며 “파업을 접고 업무에 즉시 복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파업을 중단해야 하는 이유로 “‘언론악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어긋나는 쟁의행위라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사장 담화문, 신년사 등을 통해 여러 차례 파업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회사는 정상적인 업무수행과 방송에 심각한 어려움과 차질이 발생해 공영방송 MBC의 국민에 대한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BC는 지난 달 26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지난 주말부터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무한도전’,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을 재방송으로 내보냈다. 그 결과 대부분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엄기영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도 방송법이 충분한 토론을 거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면서도 “국민과의 약속이자 우리의 사명인 방송을 포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만큼 파업을 접고 현업으로 복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한편 엄사장의 공문과 관련 MBC 노조 측은 유감이라는 뜻을 밝히며 “노조는 MBC의 핵심인 공영성을 사수하기 위해 정당한 파업에 나선 것인 만큼 왜곡된 주장으로 일관하는 외부 압력에 절대로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정치권 상황을 지켜본 뒤 향후 투쟁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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