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호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장
임형호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장
  • 정재근
  • 승인 2009.01.02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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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 생산·공급 위해 최선
지구온난화로 심각한 이상기온이 찾아 오고 있는 가운데 물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무리가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뭄으로 제한급수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댐건설 이후 생활용수 공급이 원활해지자 물의 소중함을 잊고 사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는 것이 사회적 추세인 것 같다.

전북도민들의 맑은 물공급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 임형호 본부장을 만나 올해 중점 추진사항과 지방상수도사업 등 전반적인 물관리 방안에 대해 들어본다.



- 전북지역 근무는 처음인데 부임 소감은?

▲ 전통의 맥과 현대의 창이 공존하는 ‘천년의 고도’ 전라북도에 근무하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만 전북지역 내 모든 수자원 관리를 총 책임지는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거움을 느낍니다. 전북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전북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만큼 앞으로 2백만 도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고 깨끗한 수돗물 생산·공급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한국수자원공사 전북지역본부의 주요 업무는 무엇입니까?

▲ 저희 전북본부는 도내 광역상수도 및 다목적댐 운영관리와 수자원환경조사 등 종합적인 물관리를 수행하는 전북지역 내 최고의 물 전문기관입니다. 저희 본부는 고산, 산성, 군산, 동화, 부안정수장과 전북지역 수질을 측정·관리하는 수질검사소, 용담댐과 섬진강댐, 부안댐 등 3개의 다목적댐관리단, 정읍시 지방상수도시설을 수탁관리하고 있는 정읍수도서비스센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고산정수장에 위치한 통합운영센터는 국내 최초로 IT 기술을 활용하여 전라북도 지역 내 4개 정수장(고산,산성,부안,군산)을 원격 통합 운영하는 곳으로 수돗물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도내 지자체 가운데 정읍시가 최초로 상수도 관련 사업을 수자원공사에 위탁, 관리하고 있는데 그 간의 운영성과는 어떠한가?

▲ 정읍시는 2005년 4월 1일부터 상수도 사업을 한국수자원공사에 위탁하여 운영 중입니다. 정읍수도서비스센터는 개소 이후 3년 8개월간 400억 원을 시설개선 및 현대화사업에 투자하여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낙후된 정읍시 상수도사업의 경영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위탁 전 54%에 불과하던 유수율은 올해 11월 현재 83%에 이르러 매년 땅속으로 새어나가는 물 24억 원을 찾아내 시 재정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야에 누수탐사를 실시하고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도 역시 위탁 전보다 10점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양하기도 하였습니다.

- 지자체에서 지방상수도를 위탁했을 때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 국내 상수도 사업은 그 주체가 한국수자원공사와 164개의 지방자치단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특·광역시와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급수인구 10만 명 미만으로 그 규모가 영세하여 적기 시설투자가 어렵고, 전문성 부족 등으로 수돗물에 대한 불신과 경영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전북도의 경우 열악한 재정여건 등으로 시설개선 투자가 미흡하여 전국에서 가장 낮은 63%의 유수율을 기록하고 있어, 작년 한 해 동안에만 5천4백만 톤(약 429억 원)의 물이 땅 속으로 사라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공사는 2004년 3월, 충남 논산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 13개 지자체 수도시설을 운영관리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유수율 관리를 통해 평균 24.8%(12.8%p)의 유수율 개선을 달성하였으며(전국평균은 2.7%p 증가), 통합운영 등으로 연간 45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여 지자체의 재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방상수도운영에 수공이 참여하는 것은 지자체는 수도정책과 관리부문을 수공은 기술적인 운영부문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수돗물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비용을 낮출 수 있어 지자체-주민-수공이 모두 win-win 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전라북도 내 수자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용수원인 용담댐, 섬진강댐, 부안댐의 역할과 물관리 방안은 무엇인가?

▲우리 전북지역은 물이 상대적으로 풍족하지만, 지역적으로 수량이 편중되어 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도내 3개의 다목적댐(용담, 섬진, 부안댐)은 홍수기때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물을 댐에 저장해 두었다가 물이 부족한 전주, 익산, 군산, 정읍, 김제 등에 연중 풍부하게 물을 공급하고 있으며 물공급시 발전을 통해 지역의 전력수급에도 일조하고 있고, 이상기후로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큰 홍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본부에서는 전문 기술력을 갖춘 직원들이 매월 3개 댐에 대한 수질관리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댐으로의 유입하천에 인공습지를 조성하는 등 깨끗한 물공급을 위한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최근 전북지역 가뭄이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수돗물 공급에는 이상이 없는지 또한 가뭄에 대한 대비책이 준비되어 있는지요?

▲일찍이 전례없는 가뭄으로 전라북도 지역 6개 시·군 30개 지역에서 제한급수를 실시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도내 3개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용담댐 31%, 섬진강댐 16%, 부안댐 36%로 작년대비 현저하게 양이 줄어들었지만 지난 8월부터 각 댐들의 방류량을 관리하고 있고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하여 가뭄의 장기화에 대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3개 댐을 상수원으로 하는 지역에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더 나아가 저희 본부에서는 전라북도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가뭄관련 협조체제를 구축, 가뭄극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 전북지역의 동북아 경제 중심지가 될 새만금 지역 발전 대책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대한 수공의 참여 상황은 어떤가?

▲ 새만금 개발사업은 만경강·동진강 하구의 갯벌을 개발하여 최대한의 용지를 확보하고, 종합 농수산업 시범단지를 조성하며 항만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여 장차 새만금 국제무역항의 건설 기반을 구축하는 등의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본부에서는 새만금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용수수요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용수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도민들의 숙원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 전라북도 지역사회를 위하여 수자원공사가 하고 있는 일은?

▲ 저희 전북본부는 전북 도민을 위해 독거노인 종합생활지원, 조손가정 봉사활동, 불우청소년 장학금 지급, 지체시설 목욕봉사활동, 연탄봉사 등의 봉사활동은 물론 고아원, 양로원 등의 시설을 방문하여 그 분들의 애환을 내 것처럼 나누는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또한 전라북도내 다목적댐인 용담댐·섬진강댐·부안댐 등 댐주변 지역민들의 주거환경개선 및 복지향상을 위해 해마다 주민지원, 생활지원 등 다양한 혜택으로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물은 우리들의 소중한 자산이자 생명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인간은 물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지만 그만큼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가뭄이 지속되는 시기에 도민 여러분들은 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절약하는 정신을 생활화해 주시라고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정재근기자 jgjeong3@





◇프로필

▲ 전남 광주 출신 ▲광주고, 전남대 졸 ▲1979년 입사 ▲도시개발부, 기획실, 경영관리실, 회계처, 홍보실장, 총무관리처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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