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김제화신테니스 클럽
30. 김제화신테니스 클럽
  • 김민수
  • 승인 2008.12.2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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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으로 주고받는 사랑 배려
‘탁, 탁, 탁… ’

절기상 동지가 지난 탓인지 매서운 겨울 바람이 강한 야간조명과 함께 얼굴을 스치며 지나간다.

자그마한 녹색 공이 코트를 중심으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지도 어느새 한 시간가량.

힘찬 환호성과 탄식이 오가는 사이 어느새 굵은 땀냄새가 코트를 적시고 있었다.

“하루라도 라켓을 잡지 않으면 정말 손에 가시가 돋을 것 같습니다.”

김제 화신테니스클럽 회원을 만나기 위해 찾은 김제 금성여자중학교 테니스코트.

하얀 입김을 뿜어내는 회원들과 함께 테니스를 하던 김상규(44) 회장은 “추운 겨울날 테니스를 치는 맛도 일품이지요. 한참 운동하고 나면 움츠렸던 몸도 활기를 찾고 피로한 몸도 말끔해 집니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그의 말대로 이날 만난 회원들의 얼굴에는 힘든 표정 하나 없이 모두가 환한 웃음 뿐이었다.



▲ 클럽의 시작

김제 화신테니스클럽은 테니스 클럽으로는 김제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76년 10월, 당시 동호회 하나없는 테니스 불모지였던 이 지역에 50여 명의 회원으로 클럽을 창단, 김제에서는 최초로 클럽을 구성한 가장 오래된 전통 있는 모임이다.

한때 햇볕을 쬐며 운동하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는 헛소문(?)으로 비록 몇 년간 운동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여 회원 수가 계속 줄어드는 위기를 맞기도했다.

하지만 오히려 야외에서 땀을 흘리는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과 화신테니스 클럽만의 가족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신입회원들을 계속 받아들여 레슨과 게임을 함께함으로써 테니스에 흥미를 갖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 이후,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 빠른 속도로 회원 수가 증가하게 되었고 지금은 게임을 하려면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가장 번화한 테니스클럽으로 발전하게 됐다.



▲ 클럽의 회원

현재 회원 수는 정회원 37명을 비롯해 특별회원 2명 등 총 39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육직과 경찰, 금융, 자영업 등 다양한 계통의 직업을 가진 회원들이 한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

30대와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2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 김제에서 가장 회원 수가 많은 활기찬 클럽이다.

현 임원진은 박영철 고문(벽성대 교수)과 김상규 회장(덕암고 교사)을 비롯해 이응수 수석 부회장(덕암고 교사), 하용수 부회장(현대해상), 강설균 총무(김제경찰서 백산지구대), 정선규 재무(김제경찰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임원들은 특히 팀워크를 가장 중요시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모든 회원이 한 가족처럼 지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클럽의 활동

운동은 365일, 새벽부터 야간까지 다양한 시간대에 회원 누구나 운동할 수 있다.

실력이 출중한 고참 회원들은 신입회원들에게 하나에서부터 철저히 지도해 주고, 이 같은 연습을 바탕으로 자체 월례대회나 각종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최근에는 회원 수 확대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실력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분위기.

여기에 김제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협회장배, 종별대회, 연합클럽대회)에서는 많은 회원들이 좋은 성적으로 입상을 하였지만 그에 비해 대외적인 대회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기에 대회 참가를 독려하고 타 클럽과의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게 함으로써 게임운영능력을 배양하고 부담감을 완화함은 물론 실력향상이 저절로 이루어질 수 있는 체제로 전환해 더 힘찬 발전을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운동 클럽인 이상 실력과 회원확대도 중요하지만 가장 앞서는 것은 역시 테니스를 통한 심신의 건강.

세탁소를 경영하는 정영석(62)씨는 예순이 넘어 회원 중에는 연장자이지만 몸과 마음은 아직도 젊다.

“테니스 라켓을 잡은 지 벌써 20여 년이 넘는 것 같습니다. 테니스는 저의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자 보약이지요. (하하)”

초보 회원 지도에 여념이 없던 클럽 하용수 부회장도 “신입 회원들이 한걸음 한걸음 배우면서 자신감과 건강을 찾는 모습을 볼 때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 김상규 화신 테니스클럽 회장

“직장 생활이 끝나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곳이 어딜까? 그건 바로 나를 반겨주는 테니스장이다. 테니스공 하나로 회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몇 시간을 운동을 하고 나면 엄청난 땀이 흘러내리면서 내 몸에 쌓였던 스트레스도 싹 사라지고 만다.”

테니스를 시작한 지 15년이 되 간다는 김상규 회장의 테니스 사랑은 끝이 없어 보인다.

“학교(교사)생활만 하던 제가 클럽 활동을 하면서 대인관계도 넓어지게 되었고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혜택을 주는 것 같다”고 말하며 “이러한 테니스를 선택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는 김 회장은 운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테니스를 권하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추천하는 테니스는 다른 운동에 비해 배우기가 참 어렵지만 한번 배우고 나면 너무 재미있고 건강관리에도 최고로 좋은 운동이면서 삶의 활력소를 되찾아주기 때문이다는 것.

김 회장은 끝으로 “운동을 좋아하고 자기 자신의 건강을 위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저희 화신테니스클럽으로 초대해 열심히 도와드리고 싶다”며 “테니스를 사랑하는 모든 동호인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leo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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