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와병설 후, 실세는 '장성택, 리제강, 리용철'
김정일 와병설 후, 실세는 '장성택, 리제강, 리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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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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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일 위원장 와병설 이후, 북한의 권력구조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과 리용철, 리제강 노동당 제1부부장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북한 문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북한 내부 권력구조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뇌혈관계 질환으로 쓰러진 뒤 북한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엘리트 그룹은 당중앙위원회 비서국 비서들과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부부장들로 알려져 있으며, 이 가운데 장성택 당 행정부장, 리용철, 리제강 당 제1부부장이 핵심인물로 와병 중인 위원장을 보좌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사법, 검찰 인민보안성, 국가안전보위부 등을 관장하는 장성택(63) 노동당 행정부장은 김 위원장의 매제로 김 위원장이 쓰러진 뒤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하는 역할로 크게 부상해 직책을 넘어서는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장성택 부장이 당의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맡았다는 설이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장 부장은 2004년 권력남용 등으로 적무정지를 당해 아직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제한적 신임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선군정치를 하면서 당을 군대보다 중시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의 제1 부부장 가운데 당 조직을 관장하는 리제강(79)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김 위원장의 오른팔로 사실상 2인자로 핵심 실세로 분류된다.

이와함께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군대에 대한 당 생활 지도와 군부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리용철(81)도 김 위원장의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최측근이자 최고 실력자의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의 와병설 후 권력 핵심으로 부각됐던 김 위원장의의 비서이자 사실상 4번째 부인으로 알려진 김옥(45)은 권력욕과 사심이 없는 사람으로 알려지면서 영향력이 줄어 든 것으로 분석했다.

장성택 부장이 부상하면서 장 부장과 가까운 김정남을 후계자로 예상하고 있다는 설이 있으나 김 위원장이 자신과 성혜림과의 관계를 드려내는 것을 꺼리고 있는 점 등을 내세워 후계설은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종연구소 정성장 남북한관계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로 권력 승계 문제는 이제 북한 내부적으로도 중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북한 지도부내에서 사실상 장남 지위를 누리고 있는 김정철의 나이가 30살 되는 2010년 전후로 그를 후계자로 지명하기 위한 준비작업이 대내외적으로 은밀하게 추진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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