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 옛말‘ 매출 급감 업계 울상
"연말 특수 옛말‘ 매출 급감 업계 울상
  • 김완수
  • 승인 2008.12.2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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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도내 유통·외식업계 ‘연말특수‘가 사라졌다.

28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완구류와 잡화, 의류 등 연말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가까이 감소하고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도 3%가량 감소했다.

도내 이마트 매장들도 완구류와 연말연시 선물용품 매출이 7∼10%가량 감소하는 등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매출이 전년보다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서있을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빴는데 올해는 평소 주말보다 조금 더 바쁜 정도"라며 "그나마 저가 품목이 많이 팔렸을 뿐 대부분 품목에서 매출감소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매출이 이처럼 감소한 이유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수는 소폭 줄어든 데 반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닌텐도 등 비싼 선물보다 3만원 미만의 ‘실속형’ 선물에 고객들이 몰렸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꽃집을 운영하는 서모(여·38 ·전주시 삼천동)씨 "성탄절 및 연말특수는 고사하고 최근 6개월 동안 이벤트나 기념일을 모두 없앴는지 아예 꽃집을 쳐다도 안 본다"며 "이미 크리스마스 주간 매출이 50%이상 줄어 대목은 없다"고 못 받았다.

예년 같으면 크리스마스 다 송년회 모임 등으로 눈코 뜰 수 없이 분주해야 할 외식업체들도 경기침체의 여파로 예약률이 크게 떨어졌다.

전주시 우아동의 D레스토랑 사장은 "예년에 비해 예약석을 줄였는데도 예약률이 20% 가까이 줄었다"며 "특히 직장과 가족단위의 단체 손님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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