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본)도민기자팀-올 송년 트렌드
(수정본)도민기자팀-올 송년 트렌드
  • 하대성
  • 승인 2008.12.2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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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송년트렌드는 무엇일까? 절약, 간편,축소... 불황의 여파가 빚은 현상이다. 송년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안으로 생각하게 된 송년회의 형태도 가지각색이다. 술자리를 자제하는 것 이외에도 송년모임 회비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에 내거나 전 직원이 연탄나르기 봉사로 뜻깊은 송년을 보내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한다.

폭탄주와 재미난 건배사

술은 5분, 7분 소폭(소주와 맥주)이 대세이다.

송년회 시작과 중간, 마무리 시간대에 3~5잔 돌아가는 게 요즘 폭탄주 문화이다. 공평하게 돌아가는 폭탄주,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의 의미와 딱 맞는 메뉴인 셈이다.

폭탄주는 50세주(백세주 1병+소주 1병), 백두산주(백세주 1병+소주 2병), 천국의 눈물주(천국술과 참이슬 소주를 5:5로 배합), 소백산맥주(소주+백세주+산사춘+맥주), 드라큘라주(포도주+양주), 벤처 폭탄주(전통술+양주, 문배주를 넣을 경우 더 강력), 난지도주(각종 음료수+나물 안주+과자+양주+맥주)등 다양하다. 그러나 송년회에서는 기본적인 5분, 7분 소폭(소주와 맥주), 양폭(양주와 맥주)이 선호된다.

폭탄주를 마실 때는 재미난 건배사(辭)를 준비하는 것도 송년회 센스다.

자신보다 연배가 높은 사람이 많이 참석했다면 ‘진달래’(진하고 달콤한 내일을 위하여) ‘당나귀’(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을 위하여) ‘나이야 가라’(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가자’(나라를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자신을 위하여) ‘개나발’(개인과 나라의 발전을 위하여) ‘사우나’(사랑과 우정을 나눔) ‘원더걸스’(원하는 만큼 더도 말고 걸러서 스스로 마시자) ‘초가집’(초지일관 가자 집으로-2차없음)등 잘 알려진 건배사를 활용하면 좋다. 정치와 학벌을 풍자한 ‘위하여’건배사도 재미있다. ‘위하여’(여당 정치인) ‘위하야’(야당 정치인) ‘위하고’(고려대 출신) ‘위하세’(연세대 출신) ‘위해서’(서울대 출신) ‘위하소’(소망교회 출신) 등이다.

불황이 빚은 숫자송년모임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송년모임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가운데 ‘숫자송년모임’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1차, 2차, 3차, 4차 그 이상까지 술집을 전전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볼썽사나운 송년회의 단점을 보안하는 새로운 모임 형태를 말한다.

길어지는 시간과 비례해서 늘어나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조절을 못할 정도로 술을 먹었을 경우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모임이 변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등장했다.

▲ 111송년회(점심을 이용해 1차로 1번에 낮 1시까지만 하는 것) ▲112송년회(1차에 1가지 술로 2시간 이내에 술자리를 끝내는 것) ▲119 송년회( 1차에서 1가지 술만 먹으며 밤 9시 전에 모임을 끝내는 것) ▲222 송년회( 2가지 술을 섞지 않고 2잔 이상 권하지 않으며 2차는 가지 않는 송년회)가 있다.

엄지족 신나는 동영상문자

크리스마스와 신년이 다가오는 요즘이 문자메시지 이용 건수가 가장 많은 때다. 한해를 마무리하며 안부와 기원의 우편 연하장을 보내는 대신 문자메시지를 전송한다. 쓰는데 간편하고 동시에 여러 사람에게 보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금액으로 비교 해봐도 한 건당 20원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평소에는 연락하지 않았던 지인들까지 챙겨도 부담이 적다.

주로 이용하는 단문 메시지는 용량과 표현 방법에 제한이 있지만 다양한 이모티콘과 기호를 사용해서 기발한 그림을 만들기도 한다. 멀티메일이라 불리는 장문 메시지(MMS)는 배경색, 글씨체, 움직이는 모양까지 넣을 수 있으니 특별한 문자를 보낼 때 유용하다. 새해 첫날에는 일출장면을 찍은 사진을 보내기도 하고 동영상문자도 인기가 많다.

손쉽게 신년인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지만 그에 따라 희소성이 적다는 것이 아쉽다.

도민기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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