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전 9시 20분께 전주시 중화산동에 화산체육관 뒤 야산에서 고모(56)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숨진 고씨를 발견한 시민 송모(61·여)씨는 “아침에 산길을 걸어가며 운동을 하던 중 핸드폰 소리가 계속 울려 다가가 보니 고씨가 숨져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숨진 고씨는 버스 운전사로 지난 23일 오후 4시께 버스를 몰다 진북동에 한 횡단 보도를 지나가던 보행자를 쳐 다치게 했다.
이 사고로 평소 조용하고 곧은 성격이던 고씨는 심한 정신적 부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씨는 아들, 딸 등 가족들에게 “행복하게 지내라. 미안하다”라는 5장의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고씨가 사고를 낸 뒤 이에 대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으로 보고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고은기자 rh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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