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들이 뜨고 있다.
투사들이 뜨고 있다.
  • 서울=전형남
  • 승인 2008.12.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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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FTA 비준안 상임위 단독 상정으로 촉발된 여야간 싸움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출신 민주당 장세환의원(전주 완산을)과 이춘석의원(익산갑)이 정치적 투사로 변모하고 있다.

당내 개혁그룹의 한축을 맡고 있는 ‘국민의 모임’소속인 두의원은 한나라당이 여·야 합의없이 통과시키려는 상당수 법안을 악법으로 규정하고 국회 통과를 막기 위해 온몸을 던지고 있다.

국회 문광위 소속인 장의원은 ‘관우’라는 애칭에 걸막게 상임위 장에서 ‘힘과 지략’으로, 이의원은 정치인 답지 않게 조용한 행보를 하면서도 날카로운 칼솜씨를 보여 동료의원들로 부터 ‘조자룡’이라는 이름을 새로 얻었다.

장의원은 부리부리한 눈매와 중저음의 목소리로 상임위장에서 한나라당의 의원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7개의 미디어관계법을 ‘언론장악 7대 악법’으로 규정한 장의원은 “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등 사회적 저항을 받고 있다”면서“특히 사이버모욕죄 신설 등은 건전한 여론을 탄압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주장했다.장 의원은 이들 법안을 막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문광위 회의실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언론장악 7대 악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원내부대표인 이춘석의원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장 철야 농성을 시작으로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한나라당 법안 단독 통과를 막기위해 국회를 누비고 있다.이의원은 12월초 시작됐던 감기몸살이 철야와 농성, 몸싸움, 잦은회의에 항의 방문등으로 낫지 않아 국회의무실을 하루에도 몇번씩 찾고 있다.

특히 지난번 한나라당 FTA비준안 단독 상정과정에서 선두에 직접 서서 몸싸움을 벌여 소화기 분말을 고스란히 맞았으며 오후에는 소화기 분말을 머리와 양복이 하얗게 뒤집어쓴 상태에서 민주당 의원총회 사회를 봤다. 정치권은 이의원을 요령을 모르는 정치인으로 평가한다. 당을 위해 상임위도 법사위를 선택했으며 농성 당번(아침 9시~익일 아침 9시까지)이 아니더라도 낮에는 국회의장실에서 농성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래서 모두가 기피하는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농성 책임 원내부대표로 결정됐지만 당의 결정에 토를 달지 않았다.

서울=전형남기자 hnj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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