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보호대상자로 정부지원금에 의지해 생활하던 부부는 친척집에 임시로 몸을 의탁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소식을 전해들은 진안군자원봉사센터 동향면봉사단(단장 김남순)과 진안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불꽃회(회장 박준선) 50여명이 나섰다.
20, 21일 양일간 주말을 이용해 동향면봉사단은 집 안밖에 가득한 쓰레기를 치우고, 천장에 화재로 인한 냄새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약품작업을 한 후 도배와 장판을 교체했다.
불꽃회는 냉방에서 생활하는 부부를 위해 전기판넬을 깔아주고, 화재를 예방하도록 계량기를 회관쪽으로 옮겨 마을사람들이 쉽게 살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뒷마당을 화장실 대용으로 사용하던 성씨를 위해 간이화장실을 설치해 주고, 지하수를 개발해 수도를 연결해 그동안 마을회관에서 물을 받아다 생활하던 불편을 덜어주었다.
또 채소를 가꾸어 먹을 수 있도록 앞마당에 텃밭도 만들었다.
김남순 단장은 “정신지체장애를 가지고 생활하려면 어려움이 많은데, 그 어려움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생활하는 분들이기에 더 안타깝다.”며 “봉사단에서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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