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는 교육중심의 도시이며 첨단신산업이 어우러질 지정학적인 여건을 갖춘 도시다. 과거에 수 백 년 동안 전북은 농도였고, 그래서 산업중심의 시대에는 많은 불이익을 감수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반면에 산업사회에서 배출되는 많은 환경호르몬과 공해 쓰레기에서 격리될 수 있었다. 그리하여 21세기의 전주는 많은 교육시설과 연구시설이 있으며 미래에는 첨단 산업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영상, 나노 기술 등 무공해 신기술의 원천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전주시가 우수 신 첨단 산업 유치목표를 세우고 많은 진척을 이루고 있다는 좋은 소식이 있는데, 이런 산업체들을 유치하고 이제는 이런 산업체들에게 양질의 기술을 터득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기초 및 원천과학기술 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이야말로 시기적절하다고 할 것이다.
과거 미국의 국방성 안보국 에서는 우수한 수학 두뇌들을 고용하여 전쟁 게임이론 등을 개발하다가 인터넷이 부수적으로 나온 것이며, 냉전이 사라진 지금은 이른바 경제전쟁에 투입하여 500여명의 수학자들을 세계금융가의 중심지인 윌 가에 투입했다고 한다. 아인슈타인이 주장한대로 수학이란 머리와 종이만 있으면 할 수 있는 학문인데, 다행히도 유연한 머리를 가지고 있는 우리지방 인재들이 현재에도 수학을 많이 공부하고 있다. 할 수 있다면, 원천 기술의 핵이 되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를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이런 일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보다 장기적이고 원대한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비록 단체장이 바뀔지라도 이런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 모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후원하며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새마을 운동과 같은 운동을 벌리고 힘을 결집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중국 남경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38키로 미터 정도 되는 수백 년이 된 거의 훼손되지 않은 성벽을 구경하였다. 안내자의 설명은 당시 벽돌을 굽는 사람의 이름을 벽돌에 기록해서 이른바 실명벽돌로 쌓았더니 이렇게 수백 년이 지났지만 완벽하게 보존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들도 이제는 실명제를 도입해서 일의 성패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학에는 많은 새로운 업적이 나올 때마다 정리(Theorem)에 만든 사람의 이름을 붙여 기념한다. 서양에서도 유명한 상에도 노벨상, 필즈상등과 같이 제안자의 실명 이름을 붙인다. 마지막으로, 훌륭한 업적을 남긴 이 지역 사람들을 존경하고 기리는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이제는 지역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일한 사람들을 위하여 이름에 경의를 표하고 도로나 건물에 이름을 넣어 기념하므로 우리 모두가 향토를 위하여 헌신하고 싶도록 정책을 입안하고 전북인들이 자긍심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이조 숙종 시대 전주 최씨 최석정은 비록 때로는 정쟁에 휩싸여 유배생활도 했지만, 그는 훌륭한 정치가이면서도 근세조선의 유일한 수학자였다. 30세에 진사 시험에 수석 합격하고, 그 후 부제학, 이조참판, 우의정, 좌의정, 대제학 그리고 마침내는 영의정 등 왕조의 주요직책을 모두 거쳤던 수학자 최석정(1646~1715)이 마방진과 비슷한 1에서 30까지의 수를 한 번씩만 사용하여 만든 마방진으로, 오늘날 행렬식과 같은 각 육각형의 수의 합은 같다는 것을 창안하여 그의 수학 저서인 구수략에 실었다. 이렇듯 역사적인 지역 인물과 현존하는 인물들을 잘 소개하고 인물 배출을 위하여 노력하며 또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예를 들면, 전주의 수학의 날 제정, 수학자의 거리, 등 첨단 기초학문과 관계되는 이벤트를 통하여 우리나라와 세계의 모든 관계학자들이 방문해 보고 싶고 살고 싶은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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