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配慮)하는 삶은 행복의 샘
배려(配慮)하는 삶은 행복의 샘
  • 이수경
  • 승인 2008.12.18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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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참 따뜻한 단어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그에 맞게 행동까지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뜨거운 감동에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그 사람의 처지에 서는 것, 그리고 한 걸음 더 다가가 그를 살펴보는 것, 그것이 바로 배려의 시작이다. 여기서부터 함께 따뜻해지기 시작한다.

배려는 만나는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사회를 좀 더 아름답게 만들뿐 아니라 배려하는 사람 자신에게도 많은 도움을 준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배려에는 쉽게 주위의 관심과 든든한 신뢰를 받게 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는 것이다.

어디에선가 이러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침에 회사 화장실에서 큰일을 본 후 물을 내리려고 하는데 옆 칸 사람 전화에 벨이 울렸다고 한다. 『아, 지금 사무실인데요.』거래처 여직원과 잘 진행되어 가는데 망신을 줄 수 없어 기다리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한참 뒤 그가 전화를 끊자 그가 물을 내렸는데 순간 옆에서도 여러 명이 물을 내리고 있었다고 한다. 옆에서 그 전화를 기다렸던 사람은 옆 화장실을 이용한 모두가 한마음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요즘 인터넷에 이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사건이 우리를 씁쓸하게 한다. 어떤 강도가 열 집중 반은 남편 앞에서 뻔뻔하게 부인을 겁탈을 하였으나 실패한 집은 대부분 30대 이후 부부였다고 한다. 곧 나이든 부부는 목숨 걸고 부인을 지켰지만 젊은 남편들은 자기 목숨하나 부지하려고 강간을 방치했던 것이다. 이렇듯 배려(配慮)와 이기심은 작은 차이지만 결과는 생사까지 달리 할 수 있다. 땅이 좁아 서로 부딪히는 일이 일상화되어 그런지 무뚝뚝하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거의 없다고들 한다. 그러면서도 결혼 상대자의 조건으로는 외모와 경제력 다음으로 배려심을 꼽는다고 한다. 자신은 남에게 그렇게 베풀지 못하면서도 상대방의 배려심을 요구하는 것은 행복한 가정에서 배려심이란 가장 큰 혼수 감이라는 것을 아는 모양이다. 흔히 부부 일심동체(一心同體)라고 말하는데, 살다보면 똑같기는커녕 자신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다른 점이 있다 해도 배려라는 미덕만 있다면 얼마든지 잘 어우러지고 죽을 맞추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고들 말하고 있다. 배려란 윈- 윈 법칙의 기본이다 고 한다. 나도 이기고 상대도 이기게 하는 것은 먼저 자신을 극복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우리는 날마다 두 종류의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모든 것이 머리에서 조종하는 대로 움직이기에 배려는커녕, 독선과 아집으로 가득 차 있어서 도무지 따스함을 느낄 수 없는 사람, 즉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 소유의 사람과 이와 반대로 언제나 상대를 먼저 배려할 줄 아는 따스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을 극복하지 않고는 타인을 배려한다는 것이 어렵기에 배려야말로 인간관계를 원만하고 매끄럽게 이끌어주는 윤활유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능력은 외적인 것보다 상대에 대한 정중함과 배려심이 더 크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에게까지 공손하게 대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닐지라도 사회란 또 다른 자신이 모여 이루어지는 유기체적인 모임이므로 자신을 다스려야 만남을 배려 할 수 있다.자신을 극복한 사려 깊은 사람은 그만큼매사에 신중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를 주기 때문에 그 사람이 지닌 능력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에 배려에 비례하여 좋은 평가를 받게 되는 법이다. 둘째는 배려란 칭찬을 통해서 구체화된다. 수십 톤이나 되는 돌고래가 관중들 앞에서 묘기를 보일 수 있는 비법은 오직 지속적인 격려와 칭찬에 있다고 한다. 칭찬이 좋다는 것은 물론 알지만 그 대상이 돌고래 같이 고집 센 사람에게도 가능하다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삼분의 이가 칭찬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칭찬은 누구나 친구로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칭찬은 세상에서 가장 부드럽고 달콤한 언어이기에 싫어하기는커녕 호감 가는 사람으로 만들어 줄뿐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열게 하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연애의 세 가지 기본 원칙은 용기와 칭찬 그리고 배려라고 한다. 사람은 모름지기 자신을 믿어 주는 사람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배려란 칭찬을 통해 구체화되는 셋째 이유는 칭찬을 하게 되면 비판하지 않기 때문이다. 칭찬하는 사람은 남을 비판할 수가 없다. 자신은 상대를 칭찬하므로 좋은 관계를 맺어 좋지만, 상대는 그 칭찬을 받기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기에 모두에게 가장 좋은 배려가 아닐까? 곧 칭찬을 받아야 타인에게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고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사실이 칭찬해야할 가장 큰 이유이다.

그러나 칭찬도 다음과 같이 해야 한다고 한다. ①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하자. ② 때를 놓치지 말고 즉시 칭찬 하자. ③ 스스로 칭찬하도록 끊임없이 격려하자. 칭찬. 배려야말로 웃음으로 발전하고 이 웃음이 모두에게 행복이 샘솟는 근원이 된다.

<장수군의회 유주상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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