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광장-황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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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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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

(사)평생교육진흥연구회 군산교육원장 황현택

요즘 읽는 책은「칭기스칸」이다

3년 전에 읽은 책을 다시 꺼내 읽는 것이다

그가 유라시아를 휩쓸고 다닌 정복자라서 읽는 것도 아니고, 이 책이 재미있어서도 아니다.

이 책에서 그의 사고와 정치철학이 매우 뛰어나다는 점과 어느 위기상황에서도 미래지향적이며, 빠른 의사 결정, 수평적 사고가 매우 훌륭한 지도자라는 것이다.

1000년전의 위대한 정복자 징키스칸을 읽으므로 내 골 깊은 잔주름살에도 미래지향적인 사고가 돋아나 내 마음 밭에 풍요로운 여생을 위한 변화의 씨앗을 뿌릴 수 있다

이처럼 독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독서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하더라도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요즘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우리의 독서 인구는 뒷걸음 치고 있다

우리의 독서문화는 서구 유럽이나 이웃 일본에 비교하여 볼 때 저 밑바닥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평소 독서교육을 강조하고 독서문화개선에 힘써오는 나로써 우리의 현실을 안타깝게 여겨오던 중 지난 12월 10일 전북 권 아침 뉴스에서 모처럼 내 마음을 신명나게 하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들었다

거명된 학교는 전주신흥고등학교와 순창제일고등학교로 기억한다.

선생님들의 참다운 독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고 훌륭하였다.

교육자는 모름지기 자신은 바담풍으로 읽으면서 제자들보고는 바람풍으로 읽으라고 해서는 안 된다.

독서교육도 마찬가지다 선생님은 책을 멀리하면서 학생들 보고만 책을 읽으라는 독서교육은 존재할 수 없다.

위 두 학교 선생님들의 좋은 책 고르기, 읽고 토의하는 논술식 시범 교육은 아직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여느 학교 독서교육에 큰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모든 학교가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도서교육을 교육과정 운영의 중심에서 좋은 독서 환경꾸미기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질 높은 독서교육의 변화는 뜻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그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큰 문제는 독서교육에 대한 열악한 환경과 독서에 대한 의지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 청소년들 가운데 문제아나 일탈되는 학생은 하나도 없다. 대부분의 일탈된 행위를 보이는 원인제공은 독서보다는 컴퓨터에 중독되거나 게임방 놀이방 저질만화에 몰입하는 청소년들인 것이다.

10년 전만해도 움직이는 버스나 기차에 서서까지 책 읽는 독서광들이 많았다.

작년 10월 종교모임으로 일본을 다녀온 일이 있다.

공원 벤치며 버스 심지어 야구 구경나온 학생들의 손에 어김없이 책 한권씩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공원이나 유원지에 가보면 책을 들고 다니면 오히려 이상하게 보일 정도다.

책 읽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책 많이 읽는 학생 책 많이 읽는 선생님 책 많이 읽는 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책 많이 읽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잘 아는 훌륭한 어머니가 있다.

두 딸의 어머니가 잘 다니는 서점에 간다.

자주 가는 서점은 혼자가 아니다. 서점 독서 대에는 책 읽는 세 모녀가 책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가 읽은 책 내용이 먼저 두 딸에게 읽어야겠다는 호기심을 준다.

두 딸이 어머니가 사준 책에 ‘야호’ 환호성이다.

이렇게 고등학교 3학년으로 성장한 큰 딸이 이번 대입 수학능력검사에서 언어영역 1등급을 받았다.

자녀를 독서로 성공시킨 이 어머니 얼마나 훌륭한가?

어머니는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과외를 시킨 적이 없다.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 같이 책을 읽으면서 자녀에게 독서력을 실어준 것이다.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것은 현재도 일부 대기업체와 자치 단체에서 실시하고 있지만 책 많이 읽은 사람을 우대하는 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좋은 책 많이 읽어 마음부자가 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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