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전재희 장관께
<기자의 시각>전재희 장관께
  • 우기홍
  • 승인 2008.12.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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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 늦게나마 제18대 국회의원(경기 광명)선거의 당선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입각을 축하합니다.

장관님의 홈페이지에 나와 있듯이 ‘일 잘해서 좋다, 깨끗해서 더 좋다‘란 이미지에 맞는 활발한 활동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청와대 핵심 참모가 이 대통령이 3선의 전재희 장관을 두고 "추진력도 있고, 과천으로 간 뒤 정치권과의 소통도 원활해졌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국정 최고 책임자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런 장관께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했던 ‘2008 저소득층 자활성공(공로) 수기 공모‘와 관련한 의견이 있습니다. 이 공모는 보건복지부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의 자활성공사례 및 자활실무자의 자활공로사례를 발굴·포상하기 위한 제도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9월1일부터 16일까지가 공모기간이었지요. 공모에 순창군에 거주하고 있는 최경미씨가 입선해 이달 들어 시상했다는 보도자료가 지난 8일 기자에게 왔습니다. 확인 취재과정에서 보건복지부가 이번 공모에 입상자들의 수기를 모아 발행한 책자도 구해 읽었습니다. 최씨는 ‘희망이 있기에‘란 제목으로 5년 전 38살의 세 아이 엄마로 도시에 살다가 IMF에 손을 탈탈 털고 순창 쌍치 산골짜기로 이사와 겪었던 여러 얘기를 했습니다. 자활사업에 참여하게 된 동기와 자활사업에서 자립해 공동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과 좌절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희망도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취재 막바지에 이번 공모의 우수작 시상과 관련해 다시 한번 확인을 해야 했습니다. 최씨가 입선으로 10만원의 상금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확인결과 총 상금 800만원 중 대상 100만원을 포함해 역시 입선작은 10만원이 틀림없었습니다. 물론 10만원의 상금이 적은 액수는 아니지요. 또한, 상(賞)의 권위가 시상금의 크기에 좌우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입선자에게 지급하는 10만원의 시상금이 과연 복지부의 공모 목적인 자활사업 참여자의 근로의욕을 고취하는데 적당할까요? 기자가 몇몇 사람에게 의견을 물어본 결과 모두가 너무한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장관님의 건투를 빕니다.

순창=우기홍기자 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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