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플뢰레에서 우승하며 9년째 태극마크를 달게 된 남현희는 다음날인 24일 급히 병원을 찾았다. 전날부터 남현희를 괴롭혔던 고열과 구토 증세가 한층 더 심해졌기 때문.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급성 A형 간염을 진단받은 남현희는 그 길로 입원해야 했다.
한달 가량의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남현희는 현재 서울 이웃사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따라서 오는 9일 태릉선수촌에서 소집되는 국가대표 훈련에도 참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8월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결승에서 아깝게 은메달에 그친 남현희는 이후 베이징스타로 유명세를 타며 빠듯한 일정을 소화해 왔다.
각종 행사와 방송 출연을 비롯해 지난 10월에는 제89회 전국체전 단체전에 나서 소속팀 서울시청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지난달 5일부터 10일까지는 싱가폴 펜싱 클럽의 초청을 받아 싱가폴을 다녀왔다. 11월12일부터는 강원도 양구에서 열린 제48회 대통령배 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지난 22일부터는 대표선발전에 참가하는 등 바쁜 일정에 탈이 날 만도 했다.
한편 대한펜싱협회는 남현희 등을 포함한 36명의 2009년 국가대표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남녀 에페, 플뢰레, 사브르 각 6명씩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지난달 선발전에서 1~3위를 차지한 선수들과 코치 추천을 받은 3명의 선수들로 이뤄졌으며 신예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009년도 펜싱국가대표 명단
▲남자 플뢰레- 최병철(화성시청) 한상규(성북구청) 권영호(상무) 하태규(한체대) 허준(대구대) 정창영(대전도시개발공사)
▲남자 에페- 정진선 김승구 박민태 (이상 화성시청) 신동환(경남체육회) 김원진(부산시체육회) 주현승(부산광역시청)
▲남자 사브르- 원우영(서울메트로) 구본길(동의대) 오은석(상무) 김정환 박인(이상 경륜운영본부) 하동춘(안산시청)
▲여자 플뢰레- 남현희 전희숙(이상 서울시청) 정길옥 임승민(이상 강원도청) 홍서인(한체대) 오혜미(전남도청)
▲여자 에페- 김미정 최은숙(이상 광주서구청) 정효정 김지선(이상 부산광역시청) 신아람(한체대) 이순화(함평여고)
▲여자 사브르- 김혜림 서혜리(이상 안산시청) 모효정 정은희(이상 전남도청) 김금화(익산시청) 조윤영(한체대)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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