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은 '스포츠호치' 등 2일자 일본 스포츠전문지를 통해 "이승엽의 역할은 클린업트리오의 높은 위치에 설정돼 있다"고 밝혔다.
올시즌 왼엄지 인대재건 수술 여파로 이승엽이 1군 4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하라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셈이다. 이승엽은 올시즌 타율 2할4푼8리 8홈런 27타점으로 일본 진출 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본인도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고사한 채 재기에 전념할 태세다.
하라 감독이 밝힌 내년 시즌 주전은 4명뿐이다. 올시즌 4번으로 최고 활약을 펼친 용병 알렉스 라미레스와 3번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포수 아베 신노스케, 그리고 이승엽이다.
나머지 포지션에 대해선 세대교체를 겸한 백지 상태에서 무한 경쟁을 선언했다. 하라 감독은 "젊은 피들을 키워내는 것이 큰 일"이라고 밝혔다. 올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유격수 사카모토 하야토(20)를 예로 들은 하라 감독은 "제 2, 제 3의 사카모토가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하라 감독은 요미우리 4번 출신 외야수 다카하시 요시노부(33)에 대해선 다소 의문부호를 달았다. 허리 통증으로 수술 가능성이 있는 다카하시에 대해 하라 감독은 "(치료의) 방법론은 말할 수 없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고 이겨내기를 바랄 뿐"이라면서 본인과 담당의사의 판단을 존중할 뜻을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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