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6지구’ 공기업 인사 태풍 분다
전주 ‘6지구’ 공기업 인사 태풍 분다
  • 정재근
  • 승인 2008.12.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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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일명 ‘6지구’에 위치한 공기업에 인사 태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이번 인사는 공기업의 선진화 방안과 맞물리면서 조직 슬럼화 바람이 일어 단체장은 물론 직원들까지도 명퇴바람이 예고돼 인사 회오리가 어디까지 미칠지 초미의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전주 ‘6지구’로 불리는 우아동지역에는 전북농협과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농촌공사, 한국전력, 대한지적공사 등의 전북지역본부 청사가 몰려있다.

이중 토공과 주공은 이미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른 통폐합 대상으로 통합법안 통과시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간부급 직원들도 이명박 정부 취임 이후 신임 사장이 취임해 올 연말 정기인사가 어떤 방향으로 단행될지 미지수이다.

전북농협도 농협중앙회 차원의 조직축소 및 임원감축안이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올해 연말 명퇴를 앞둔 황의영 전북본부장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황 본부장은 재임중 매우 좋은 업무실적을 바탕으로 중앙회 임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농촌공사는 최근 새만금 경제산단조성 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연말까지 본사 22개 부서를 17개 부서로 축소하고 지역본부 66개 팀을 36개팀으로 슬럼화하는 대신 현재 93개 지사는 사업수행능력 제고를 위해 70개 지사로 광역화하고 권한도 대폭 위임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으로 정원의 10%인 590명을 감축하고 내년에 추가로 5%인 254명을 감축해 총 844명의 인력이 구조조정될 전망이다.

농촌공사의 선진화추진계획에 따르면 구조조정대상은 2급 이상 간부직 110명, 3급 이하 일반직이 734명 등 구체적으로 직시 됐다. 이런 가운데 안열 전북본부장도 올해 정년을 앞두고 본사 임원 진출에 관심이 있는데 새만금경제산단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1등 공신’으로 전망이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전 전북지사의 경우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일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직원들은 내다보고 있다.

‘6지구’ 공기업 한 관계자는 “이번 중 단행될 임원 및 간부급 인사를 앞두고 서울쪽 흐림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일부 단체장들은 연말 본사 회의 목적으로 서울 출장이 잦은 편으로 사장이 MB정부 출범 이후 새로 교체된 공공기관의 경우 연줄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근기자 jgjeom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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