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김용찬 의원, 환자복 입고 5분 발언
완주군의회 김용찬 의원, 환자복 입고 5분 발언
  • 배청수
  • 승인 2008.11.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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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의회 김용찬 의원(비례대표)이 장애인단체장 폭행사건이후 진상조사 등 사후조치에 미진했던 동료의원들과 행정에 대한 섭섭함을 공식 항의하기 위해 병원 환자복을 입고 5분발언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용찬 의원은 27일 오전 환자복을 입고 완주군의회 제149회 2차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22일 오후 1시30분께 전주시내 모 결혼식장 주차장에서 벌어졌던 폭행사건에 대해 의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구했지만, 바쁘다는 일정 핑계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며 “예산과 맞물린 의원 폭행사건임에도 사건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치 못한 채 다음 회기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특히 “완주군에서 2009년도 관련 예산서가 의회로 넘어 온 시기는 지난 24일 월요일로 알고 있으나, 본인이 2009년도 예산과 관련해 폭행을 당한 시기는 이보다 훨씬 앞선 22일 토요일이었다”며 “어떻게 2009년도 예산삭감 내용이 의회의 심의조차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관련 당사자에게 전달돼 폭력사태를 야기시켰는지 등에 대한 집행부의 진상조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폭행사건을 바라보는 언론의 시각 역시 “예산에 불만을 품은 사회단체장이 기초의원을 예산삭감의 주역으로 오해해 폭행한 것은 미뤄둔 채 마치 장애인단체장간의 시비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하고 있다”며 “자신이 완주군 장애인연합회장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본질이 왜곡되고 폄하된 점은 바로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완주군의회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등 바쁜 일정 등으로 진상조사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26일 의원간담회에서도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태추이를 지켜보면서 진상조사에 착수 할것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한편 완주군의회 김용찬 의원은 지난 22일 오후 1시30분께 전주시내 모 결혼식장 주차장에서 관내 또다른 장애인단체장인 ㅈ모씨에게 복부와 가슴, 얼굴 등을 무자비하게 폭행당했다며 현재까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었다.

완주=배청수기자 cs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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