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길 체험거리 가득
은행나무 길 체험거리 가득
  • 하대성
  • 승인 2008.11.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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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다시보기> 주말마다 장터
전주한옥마을에 들어서면 청사초롱과 함께 널찍한 태조로가 반겨준다. 태조로가 팔달로와 기린로에서 들어오는 대문이라면 ‘은행나무 길’은 안채로 향하는 중문 쯤 되겠다. 경기전에서 오목대 쪽으로 중앙초등학교 다음 모퉁이를 돌면 그곳이 ‘은행나무 길’이다. 이곳을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한옥마을의 산 내음을 맡을 수 있다.

매 주말이면 은행나무 길은 ‘차 없는 날’이 된다. 한쪽에선 실개천이 흐르고 차까지 없으니 그야말로 옛 마을에 온 듯 정겹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문화행사로써 장터가 열린다. 한옥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이 행사는 전통적인 상품을 판매하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천연염색 작품, 도자기, 식물성비누, 한방차, 한지공예 등이 있고 한옥마을에서 만든 뜨끈한 팥죽도 저렴한 가격에 맛 볼 수 있다. 상품들 중 일부는 평소보다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하니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지난 23일까지 네 차례 시행된 이 행사는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주민 경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시에서 더욱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야외에서 열리는 특성상 혹한기 때는 잠시 중단 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다가오는 3월부터 전통공연, b-boy초청 등의 더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것이다. 음악전공 학생들에게는 연주의 장을 마련해주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시간도 준비 중이다.

전주시민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은행로. 사람내음과 볼거리 먹을거리 가득할 은행로의 봄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이혜인 도민기자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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