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흙길이 아니고 돌길이네
어? 흙길이 아니고 돌길이네
  • 하대성
  • 승인 2008.11.27 14: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옥마을 다시보기> 외국인 눈에는
전주시 문화관광해설사 양종두님의 소개로 일본인 관광객과 이야기를 나누다.
이미 그 전에도 한옥마을을 다녀간 적이 있다는 일본인 안성미님(재일교포)은 일본에서 동경출장소로 개설된 전북 소개란 코너에서 손으로 그린 한옥마을 지도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대한 소개를 받고 싶어 문의를 했더니 친절하게도 모든 자료와 CD를 무료로 보내왔다고 한다. 이렇게 친절한데 일본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일본 내 한국 YMCA에도 소개장이 비치가 안 되어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단다.

오목대 구경을 했는데 나무가 많아서 별로 전망은 좋지 않았으며, 다른 일본인의 말에 의하면 이미 그곳은 고친 곳이라고 말했단다. 그런데 자긴 고치기 전의 모습이 보고 싶었는데 그런 자료가 없는 점도 안타깝고 서구식으로 바꾸는 건지, 전통적으로 고치려는 마음인지 알고 싶다고도 한다. 자기가 볼 때는 전통성을 잃어버리고 자꾸만 서구적으로 바뀌는 모습이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일본인들이 자주 이곳을 찾는 건 환율 가치가 떨어져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 올 수 있다는 것과 역사와 전통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이곳에 사는 사람이 갖고 있는 情에 특히 깊은 감명을 받는다고 한다. 또한 그들은 한옥 마을에서 전통을 전수하는 명품을 전시했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말했다.

일본인들은 한옥마을을 보고 나서 비빔밥을 뜻하는 공연을 보거나 삼천동 막걸리 여행에서 전주의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데 그게 더 한옥마을에 깊은 호감을 갖게 한다고 했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인간관계의 따뜻함은 통하는 듯하다.

유영희 도민기자 <소설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