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 다시보기] 필름속 한옥마을을 걷다
[한옥마을 다시보기] 필름속 한옥마을을 걷다
  • 하대성
  • 승인 2008.11.27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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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과 전동성당 가운데로 난 길이 유서 깊은 태조로다. 태조로를 배경으로 영화로 촬영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있다.

영화 ‘클래식’은 지혜(손예진)와 수경(이상인 분)이 연극선배 상민(조인성 분)을 좋아한다. 수경이가 상민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를 대필 해 주면서 친구의 애인을 빼앗고 싶은 사랑을 느낀다. 그 것은 어머니의 옛 사랑의 그림자와 닮았다. 1968년 여름 준하(조승우 분)가 사랑한 성주희(손예진 분)에게 친구 태수가 연애편지를 대필 해 달라고 한 여인이 옛 사랑일 줄이야 우연히 우연히 오래 잊혀진 그런 어머니의 사랑의 약속이 딸을 통해 깨어났다. 조승우와 손예진의 데이트 장면을 성심여고 뒷담에서 찍었다.

영화 ‘어깨동무’의 태식(유동근 분)과 꼴통(이문식 분) 쌍칼(최형 분)은 어깨다. 대기업 회장의 사주로 정치 비리가 담긴 테이프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형사 신분증까지 가지고 벌이는 풍자 코미디 영화다. 어깨 태식과 조미령의 결혼식이 끝나 풍선을 올리고 차 트렁크에 앉아 신혼여행 떠나는 모습이 태조로를 배경으로 찍혔다.

‘약속’은 조직의 두목 공상두(박신양 분)와 의사 채희주(전도연)의 슬픈 사랑이 담긴 영화다. 사랑을 남기고 떠나간 맑은 눈망울의 정인을 끝내 못 잊어 하는데 어느날 신기루처럼 사랑이 찾아 왔다. 슬픈 이야기의 마지막 결혼식은 전동 성당에서 찍었다. 넷티즌들은 그 슬픈 장면을 가슴에 퍼 담겠다고 썼다.

MBC 일요드라마 ‘단팥빵’은 최강희가 오래 짝사랑한 오빠 박광현의 신부가 되는 이야기를 한옥 마을을 배경으로 촬영 했다. 영화 ‘은행나무침대’는`양귀자의 소설 천년의 사랑에 나오는 은행나무가 모티브다. 석판 화가이며 대학 강사인 수현(한석규 분)과 외과의사 선연(심혜진 분)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 우연히 노천시장에서 은행나무 침대를 구입했는데 이상한 일이 자꾸 벌어진다. 그것은 공주의 천년사랑의 전설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이란다,양귀자씨가 경영하는 홍지서림에서 영화에 나오는 한옥마을 은행나무 골은 아주 가깝다. 영화의 거리를 걷다가 쉬어가는 객사의 사랑의 얘기도 있지만 그만 접겠다.

/김종선 도민기자<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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