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초등학생들의 냉방수업
도내 초등학생들의 냉방수업
  • 장용웅
  • 승인 2008.11.27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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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초등학생 절반 가량이 난방시설을 갖추지 못해 냉방수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숫자가 4천100개 교실에 10만명에 달하고 있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그렇다고 교육적 투자가 낮아서도 아닌데 이러한 열악한 수업을 실시하는 교육당국의 변이 너무도 가당치않아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지난 2005년 이후 수업시간이 많은 중학교와 고등학교부터 난.냉방기 설치에 나섰으며 올해 856개 교실에 32억9천만원을 들여 도내 모든 중.고교에 냉난방가 설치되었다. 그러나 수업시간이 짧은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재정부족으로 220개 교실만 냉.난방시설을 설치하고 51.6%에는 아무런 조치를 세우지 못했다는 것이다.

중.고등학교는 수업시간이 길기 때문에 냉.난방시설을 하고 초등학교는 수업시간이 잛??때문에 냉.난방시설을 유보했다는 교육당국의 변은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건강이나 정서 문제를 전혀 고려치 않은 발상이다.

더욱 주목되는 일은 도내 학교의 냉.난방 시설이 전국평균 89.5%에 비해 40%나 낮다는 것이다. 똑같은 예산을 가지고 어느곳은 90%가 냉.난방 시설을 갖춰놓고 있는데 유독 도내 초등학교 냉.난방 시설이 안된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기온이 계속 떨어져 영하의 추위가 엄습하고 있다. 과연 이런 상황에서 수업이 제대로 될 일이 없으며 교무실이나 행정싱에는 난로를 피워놓고 정작 보호해야할 교실에는 난로가 없다는 것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는지 우리는 깊이 반성할 일이다.

물론 교육당국은 2010년까지는 모든 학교에 냉.난방 시설을 완료하겠다고 한다. 이유야 어떻든 내년도 우리나라 교육예산이 45조원을 넘고 있다. 그런데 어린학생들의 냉난방시설 하나 해결치 못했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우리는 교육투자 만큼은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자라나는 세대는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가장 보호받아야 하고 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아야 할 초등학생들이 냉난방이 안된 교실에서 오들오들 떨며 수업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더욱 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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