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친화형 주거 공간으로 환경성 질병을 극복하자
자연 친화형 주거 공간으로 환경성 질병을 극복하자
  • 장선일
  • 승인 2008.11.2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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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70-80년대만 해도 고층빌딩과 아파트 숲은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대도시의 전유물로 지방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그 후 지방마다 부러움의 상징인 아파트라는 집적화되고 폐쇄화된 주거 단지 건립에 열을 올려 지금은 지방의 중심도시 뿐만 아니라 소도시에도 성냥갑과 같은 고층 콩크리트 아파트가 여기저기 들어서 가히 소원 성취를 한 셈이다.

원래 아파트는 2층 이상의 적층 주거단지로 로마시대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도시로 몰려드는 수많은 지역주민의 생활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집적화된 주거공간에서 대형 화재 사건이 발생되어 막대한 재산피해를 겪으면서 밀집된 주거 공간을 일정한 거리를 두어 건립할 수 있는 인슐라라는 제도가 형성되면서 오늘날 아파트 도시가 탄생된 것이다.

그런데 산업화가 가속화 되면서 아파트와 같은 페쇄형 적층 주거 공간은 핵가족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켰을 뿐만 아니라 아토피와 같은 환경성 질환을 야기하는데 기폭제적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서울특별시 아토피환경건강연구소의 서울시 아토피성 질환 연구 결과 보고서(2008년 10월 21일)에 의하면 아토피 유병률이 1995년에 19.7%에서 2008년 10월에는 31.3%로 대폭 증가하여 초등학교 학생 10명 중 3명은 아토피 환자로 진단되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을 정도로 단시간 만에 가장 성공한 최고의 아파트 도시로 발전시킨데 이어 아토피와 같은 환경성질환이 가장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오명도 얻게 되었다.

몰론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니다. 미국, 영국,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아파트와 같은 집적 주거공간과 더불어 산업공해로 인해 아토피와 같은 환경성 질환이 매우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을 건립하면서 현재는 아토피성 환자 수가 정체 또는 줄어들고 있다는 최근의 보고가 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렇다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작금의 우리현실을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분명해 졌다.

시멘트와 휴발성 화학공해 물질로 가득한 폐쇄형 아파트 주거 공간과 환경공해가 극심한 도시 공간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시형 교육에서 자연 친화형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국가가 반드시 해결해야한다.

요즘, 유럽에서는 피부질환을 야기하는 아파트형 주거공간과 함께 중국산 소파를 비롯한 가구의 수입을 제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우리는 친환경 건축 및 가구 소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

자연 친화형 주거공간은 서양보다 우리나라의 전통 가옥에서 찾을 수 있다. 옛말에 “산이 높고 물이 깊은 곳에서 자란 사람은 이상이 높고, 넓은 들판에서 자란 사람은 마음이 넓고 넉넉하다”라 했다. 이 말은 사람이 성장기에 거쳐야 하는 주변 환경의 중요성을 뜻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주택의 개념을 사람에게 기운을 주어 양육하는 부모와 같은 것으로 여겼다. 때문에 택지를 찾을 때 풍수의 개념으로 배산임수의 안정적인 지형을 찾았으며, 강한 바람을 피하고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좌청룡, 우백호의 명당을 갖고자 노력했다. 또한 주택의 공간구조에서도 최대한 자연과 같이 숨 쉬고자 배려했다. 그러한 정신은 집을 이루는 재료에서부터 자연 발생적인 것만 사용하고 바람이 잘 통하고 태양 광선을 잘 받을 수 있는 방향을 선택, 생명력이 집안에 항상 넘치도록 배려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요즘 말하는 자연 친화형 주거 공간을 우리는 이미 가졌던 것이다.

우리나라 아토피 환자는 2008년 현제 약 4백 30만 명에 달하고 있다는 보고와 함께 반드시 주거 및 생활공간을 바꿔야하는 아토피의 중중환자는 약 20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환자 대부분이 어린아이들이어서 주거 공간을 이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요즘, 오염된 도시환경으로부터 벗어나 청정 자연환경에서 교육받는 아토피 학생과 부모들을 자주 만난다. 도심 속에서 찌들려 왕따였던 우리 아이들이 맑은 숲 자연환경과 같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자연환경이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가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

이주한 가족들이 한결같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 게 있다. 바로 친환경적인 주거공간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이렇게 절실히 필요한 자연 친화형 주거 및 생활공간을 만들어 고통 받는 어린이와 부모를 도와주는 역r할을 누가 해야 될까? 바로 국가가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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