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전라북도 수출산업
숫자로 본 전라북도 수출산업
  • 이지현
  • 승인 2008.11.12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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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경제가 곧 무너질 것처럼 흉흉한 분위기가 우리 주변을 감돌고 있다. 우리를 압도하려고 달려드는 듯 하는 작금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의 살 길은 수출에 있다는 것을 새삼 강조하면서 우리 도의 수출산업을 몇 개의 숫자로 파악해 보고, 우리지역의 중소기업이 수출산업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망한다.

우리 지역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64억불로 전국 수출의 1.7%정도 차지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총생산(GRDP)이 전국 총생산(GDP)의 3%내외를 점하는 것과 동일한 비중의 수출실적을 우리지역이 올린다면 이는 연간 110억불 수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수출실적은 64억불에 불과하여 경제규모에 비해 수출규모의 절대액이 매우 저조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수출실적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60~70%정도 기여하는 측면과 수출 10억원당 일자리가 약 9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우리지역의 수출확대가 지역경제를 급속히 활성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우리지역의 연간 수출실적의 51%는 GM대우 현대자동차 타타대우 등 자동차 3사가 차지하고 있고, 여기에 수출실적 상위 10개사의 대기업 수출실적을 포함하면 전체 수출실적의 3분의 2에에 해당하여 극소수 대기업이 수출실적의 절대수준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출실적의 많은 부분도 타 지역 수출자가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여 수출한 것으로서 우리지역의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수출산업에 참여할 것이 요청되는 대목이다. 참고로 금년 6월까지 지역별 수출업체수의 구성에 있어서 충북도는 51%가 자기지역 수출업체인 반면 우리 도는 45%에 불과하다.

우리 도가 전통적인 농도라고 하여 농산물 수출에 있어서는 전국 농산물 수출의 6%를 점하고 있어 우리지역의 총 수출비중보다는 발군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수출실적도 충북도의 1.2억불에 비해 25%정도 더 수출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의 경지면적은 충북도 경지면적의 1.7배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우리의 농산물 수출도 획기적으로 확대되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첨언하고자 하는 것은 해외거래선 발굴 및 관리(마케팅)에서부터 제조 선적 수출대금회수(사후관리)에 이르는 수출의 전 과정을 우리지역에서 완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해외시장을 잘 아는 마케팅 전문인력과 세계 표준기술에 정통한 기술력, 국제금융기관 등을 우리가 보유하게 되어 지역을 보다 더 국제화하는데 수출산업이 크게 기여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 조사에 의하면 우리지역 수출기업의 약 22%는 타 지역에 무역사무소를 두고 마케팅 또는 사후관리업무를 무역사무소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지역 수출기업은 무역사무소의 기능을 포함하여 수출이행에 따른 전 과정을 우리지역에서 완결하여 우리지역의 국제화수준이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되기를 바란다.

세계의 경제규모는 매우 크다. 글로발 경제규모는 우리나라 경제규모의 57배에 해당한다. 세계경기가 위축된다고 하더라도 글로발 경제규모는 여전히 거대한 규모로 남아 있어서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고자 열망하는 우리의 중소기업이 활동할 공간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수출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권장한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수출활동을 위해 도 및 시군 등의 지자체가 뛰고 있으며, 중소기업청 수출보험공사 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 여러 기관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해외진출의 길로 나서는 우리 기업의 진로를 보다 더 넓게 평탄하게 하면서 도와줄 것이다. 우리지역의 보다 많은 중소기업이 수출활동에 참가하여 개별 기업에게는 시장이 확대되고 새로운 이윤을 창출하며 우리의 수출산업은 풍성하게 함으로써 나중에 숫자로 우리의 수출산업을 다시금 보고자 할 때 괄목한 모습으로 새롭게 비쳐지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수출보험공사 전북지사장 이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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