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처럼 빛난 국화축제
보석처럼 빛난 국화축제
  • 최영규
  • 승인 2008.11.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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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가 진한 가을추억을 활짝 꽃피우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0월 30일부터 9일까지 11일 동안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 국화축제에는 연인원 60여만명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비로소 전국적인 명품축제로 자리잡아 가는 모습이다.

익산시에 따르면 국화축제가 개막한 첫 주말에는 30만여명이 관람했고, 폐막 마지막 날인 9일은 15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총 60여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관람객이 40만여명 이었던 점을 비춰볼때 무려 30%가 급증한 것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갖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관람객들이 많이 찾게 된 것은 수천만 송이의 국화가 형형색색 아름다운 빛깔로 수를 놓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함은 물론 사랑을 테마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결국 ‘사랑’과 ‘새로움’이 관람객 60만을 익산시로 부른 것이다.

광장입구에는 예비 신랑신부를 위해 무료촬영이 가능토록 꾸몄고, 호수에는 ‘사랑의 속삭임’이란 주제로 세워진 20m 사랑의 고백다리가 관람객의 줄을 잇는 행렬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뤘다.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역시 인기 최고였다.

지금까지는 보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광경이 국화축제장에서 벌어진 것이다.

가까이 전주에서 부터 대전, 대구, 부산, 서울 등에서 찾아 온 관람객들은 발길이 머무는 곳마다 연신 탄성을 자아내며 가을추억을 한껏 만끽했다.

성황리에 국화축제가 마무리되자 그동안 회의적인 시각으로 국화축제를 바라봤던 시민들의 의식도 변하기 시작했고, 기술센터 아니면 국화축제를 할 수 없다는 익산시의 주장도 이제서야 설득력을 얻게 됐다.

비로소 공무원들이 흘린 그동안의 땀과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이 모든이의 사랑을 받고 성공적인 축제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내년에는 보석축제와 더불어 꽃과 보석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국 최고의 명품축제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동과 돌문화축제가 하나로, 국화와 보석축제가 하나로 연출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부터 해마다 지적되는 주차장과 화장실 증설 문제를 머리숙여 고민해 보자. 숙제는 그날 그날 해야지 미루고 미루면 나중에 매 맞는 일만 생긴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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