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철탑 설치 지역주민 반발
송전철탑 설치 지역주민 반발
  • 김장천
  • 승인 2008.11.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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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산단 전력공급설비 건설사업 간담회
군산산업단지 및 새만금지구 송전선로 확충사업에 대한 송전철탑 설치를 놓고 군산시와 한전, 주민들이 팽팽히 맞섰다.

군산시와 한전은 10일 임피면과 대야면에서 주민자치위원, 부녀회원 등 주민협의체를 대상으로 ‘군산국가·지방산업단지 전력공급설비 건설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오전 임피면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시는 임피 군산전력소에서 공급되는 120만㎾의 전력중 현재 70만㎾가 사용되고 50만㎾의 공급여력이 있으나, 1개선로 사고시 전력공급 차질은 물론 기업이 본격 가동될 오는 2010년부터 전력부족이 예상돼 공급 설비를 확충하기로 했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또 군산변전소에서 새만금변전소까지 28㎞ 구간 345㎸ 송전선로는 공기단축 및 타지역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가공선로(철탑)방식으로 추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송전설비와 관련된 철탑부지와 선하부지, 피해농작물 등은 관련법에 따라 적정한 보상을 실시하고, 송전선로 반경 300m 이내 19개 마을과 1008세대에 대해서는 자녀들의 산단 취업알선 및 장학금 지급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장 이모씨는 “송전선로가 동네 앞으로 지나가 주민 피해가 큰 만큼 지중화를 해야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이장도 “과거 임피 변전소 입주당시에도 주민 지원을 약속했으나 혜택은 전무했다”며 “과거에 속았기 때문에 이제는 더이상 믿을 수 없다”고 강한 불신감을 토해냈다.

한 주민자치위원은 “송전선로 사업이 공익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긴 하지만 희생되는 지역에 대한 인센티브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또 사업기간이 길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시의회에서도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반드시 지중화 공사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주민 A씨는 “지중화시 공사기간이 과다하게 소요된다고 하는데 송전철탑 주변에서 사는 주민들은 평생을 살아야한다”고 반발했다.

진희완 시의원은 “이날 설명회는 공사기간의 부족함을 내세워 주민을 압박하기 위한 설명회로 치러졌다”며 “설명회 자체를 무효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대야면에서 진행된 설명회에서도 이 같은 반대의견이 잇따랐다.

한편 시화 한전은 오는 13일까지 회현, 옥구읍, 나운3동, 미성동에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rnstks=김장천기자 k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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