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주 전북은행장 경영철학 빛나
홍성주 전북은행장 경영철학 빛나
  • 황경호
  • 승인 2008.10.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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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경쟁 배제·리스크상품 투자금지 등 정도 추구···위기속 실적향상 밑거름
전북은행 홍성주 은행장의 정도 경영이 취임 8년여를 맞아 100년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금융권 최고 위기상황에서 강한 빛을 발하고 있다.

금융환경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대부분의 시중은행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것과 달리 전북은행은 지역경제가 전국 최하위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도내에서 쉽지않은 경영성과를 일궈내고 있기 때문.

지난 3분기 전북은행은 올 들어 무려 300억 원의 대손금을 충당하면서도 26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데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수익성 및 유동성을 나타내는 거의 모든 지표를 개선시켰다.

비록 몸집은 작지만 심각한 금융권 위기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 최고의 내실 있고 안정적인 은행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전북은행이 사상 유례없는 금융위기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홍 은행장의 정도경영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내실보다는 외형 부풀리기에 혈안이 되었을 때도 전북은행은 분별없는 외형경쟁을 자제하고 원칙과 기본에 입각한 정도경영을 펼쳤다.

무엇보다도 리스크가 큰 파생상품 투자를 전면 금지시키고 원금보장이 어려운 신탁업무의 축소, 그리고 증권투자도 겨우 30억 원으로 묶어두었으며 현재 다른 시중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KIKO상품을 국내 은행으로서는 유일하게 단 한 건도 취급하지 않는 혜안을 갖기도 했다.

이처럼 홍 은행장의 고지식한 경영 결과는 불경기를 맞아 리스크가 예측불허한 상황임에도 전북은행의 실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는데 지난해 지방업체의 연쇄부도로 최대의 위기를 맞았던 전북은행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버팀목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스스로의 정도경영을 기반으로 최대의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는 전북은행은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도내 중소기업 및 가계에 대한 대출비중을 95% 이상 끌어올리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경영전략 속에서 도민을 위한 틈새 상품 개발 및 제공은 물론 이달 중 30여 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인 중견행원과 창구요원을 채용하고 대전점과 군산 수송동 지점 등 올 들어 7개 점포를 신설하며 도약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홍 은행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전북은행이 오늘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사랑을 아끼지 않으신 도민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심화될 금융위기를 전북은행이 무사히 극복할 수 있도록 도민의 성원과 격려는 물론 자치단체 및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황경호기자 khw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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