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요화가회(회장 김혜숙)는 30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에서 시작하는 ‘아름다운 전북의 자연’이라는 제 34회 전시회에 장 의원의 작품 ‘고향의 정’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이 작품은 장 의원이 현역 기자로 활동했던 1980년대에 그렸던 유화로, 장 의원은 당시 화가들의 모임인 ‘전주일요화가회’ 회원으로 가입해 미술 분야의 창작활동에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 의원은 신문기자로서 필명을 날렸지만 학창시절 한때 화가가 되고 싶었던 꿈을 되살려 붓을 들었다는 후문이다.
장 의원은 중학교 시절에 미술부장까지 했던 유망한 미술학도로, 중진 서양화가인 국승선 화백이 장 의원의 중학교 미술반 동기동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장 의원은 법조인이 되겠다고 장래 희망을 바꾸면서 공부를 하기 위해 붓을 놓을 수밖에 없었지만 타고난 끼와 재능은 숨길 수 없었던 것이다. 장 의원이 전시회에서 화가로서 복귀할 수 있었던 것은 ‘전북일요화가회’의 김혜숙 회장이 장 의원을 초청하기 위해 전시회 계획을 설명하던 중 장 의원이 회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시작됐다.
장 의원 측은 “출품 요청을 받고 장 의원께서 많이 망설였던 것으로 안다”며 “정말 열심히 활동하는 작가들과 회원들에게 누가되지 않을까 걱정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장 의원은 “화가라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하고 염치가 없다”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현장에서 활동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어렸을 적 꿈을 실현하고도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6일까지 열린다.
박기홍기자 k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