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한 노부부 평생을 애지중지 가꿔온 화분 기증 화제
군산의 한 노부부 평생을 애지중지 가꿔온 화분 기증 화제
  • 정준모
  • 승인 2008.10.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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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한 노부부가 평생을 자식처럼 애지중지 가꾼 화분을 군산금강철새조망대에 기증해 미담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명동에 거주하는 하종호(88)·오정예(84)부부.

노부부는 최근 수십 여년 동안 정성을 쏟으며 관리해온 소철나무 두 그루를 비롯해 각각 한그루의 레몬나무· 관음죽 ·아래향나무 등 총 다섯 그루 나무를 철새조망대에 희사한 것.

특히 이번 기증은 금전적 가치를 떠나 긴긴 세월 인간과 나무가 하나로 어우러진 고귀한 뜻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특히 나무들은 상태가 양호해 우선 당장 전시해도 일반인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큼 고고한 자태가 돋보여 조망대를 찾는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정예 할머니는 “근래 건강이 좋지 않아 나무를 관리하기가 힘들어 조망대에 기증하게 됐다”며 “나무들이 많은 시민들의 가슴에 아름다움을 심어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철새조망대 관계자는 “기증하신 분의 뜻을 살려 화분에 노부부의 이름을 새기고 조망대 명물로 키우겠다”고 화답했다.

군산= 정준모기자 j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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